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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Friday, 12 Oct 2007 07:34
오늘 오후 1시 12분 정가을 양이 태어났습니다.
진통 먼저 파수가 오는 예상못한 전개에 결국 제왕절개로 낳게 되었네요.
가능하면 정상분만을 하려고 했는데, 이미 파수가 된 이상 감염 문제 때문에 48시간 내에는 무조건 낳아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 오늘 오전부로 결국 타임 오버했습니다.
엄마보다 아빠에게 먼저 안기게 되어서, 아빠 품에서 눈을 떴습니다. 나름 감동하고 있는데 가만 보니 저를 보는 게 아니라 제 뒤의 커튼을 유심히 살펴보더군요.
부녀관계 벌써부터 어색... -_-
자기는 맞고 자라서 안 삐뚤어지고 컸다는 게 아이 엄마의 지론인지라, 넌 정말 뒤지게 맞고 자랄 운명이다.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아이의 앞길이 창창해 보입니다.
가을아, 아빠는 코나타 보다는 카가미 노선이다. 같이 힘내보자.
진통 먼저 파수가 오는 예상못한 전개에 결국 제왕절개로 낳게 되었네요.
가능하면 정상분만을 하려고 했는데, 이미 파수가 된 이상 감염 문제 때문에 48시간 내에는 무조건 낳아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 오늘 오전부로 결국 타임 오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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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리바리 팔불출 모드입니다 |
엄마보다 아빠에게 먼저 안기게 되어서, 아빠 품에서 눈을 떴습니다. 나름 감동하고 있는데 가만 보니 저를 보는 게 아니라 제 뒤의 커튼을 유심히 살펴보더군요.
부녀관계 벌써부터 어색... -_-
자기는 맞고 자라서 안 삐뚤어지고 컸다는 게 아이 엄마의 지론인지라, 넌 정말 뒤지게 맞고 자랄 운명이다.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아이의 앞길이 창창해 보입니다.
가을아, 아빠는 코나타 보다는 카가미 노선이다. 같이 힘내보자.
Date: Friday, 12 Oct 2007 07:34
오늘 오후 1시 12분 정가을 양이 태어났습니다.
진통 먼저 파수가 오는 예상못한 전개에 결국 제왕절개로 낳게 되었네요.
가능하면 정상분만을 하려고 했는데, 이미 파수가 된 이상 감염 문제 때문에 48시간 내에는 무조건 낳아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 오늘 오전부로 결국 타임 오버했습니다.
엄마보다 아빠에게 먼저 안기게 되어서, 아빠 품에서 눈을 떴습니다. 나름 감동하고 있는데 가만 보니 저를 보는 게 아니라 제 뒤의 커튼을 유심히 살펴보더군요.
부녀관계 벌써부터 어색... -_-
자기는 맞고 자라서 제대로 자랐다는 게 아이 엄마의 지론인지라, 넌 정말 뒤지게 맞고 자랄 운명이다.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아이의 앞길이 창창해 보입니다.
가을아, 아빠는 코나타 보다는 카가미 노선이다. 같이 힘내보자.
진통 먼저 파수가 오는 예상못한 전개에 결국 제왕절개로 낳게 되었네요.
가능하면 정상분만을 하려고 했는데, 이미 파수가 된 이상 감염 문제 때문에 48시간 내에는 무조건 낳아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 오늘 오전부로 결국 타임 오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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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보다 아빠에게 먼저 안기게 되어서, 아빠 품에서 눈을 떴습니다. 나름 감동하고 있는데 가만 보니 저를 보는 게 아니라 제 뒤의 커튼을 유심히 살펴보더군요.
부녀관계 벌써부터 어색... -_-
자기는 맞고 자라서 제대로 자랐다는 게 아이 엄마의 지론인지라, 넌 정말 뒤지게 맞고 자랄 운명이다.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아이의 앞길이 창창해 보입니다.
가을아, 아빠는 코나타 보다는 카가미 노선이다. 같이 힘내보자.
Date: Friday, 12 Oct 2007 07:34
오늘 오후 1시 12분 정가을 양이 태어났습니다.
진통보다 파수가 먼저 오는 예상못한 전개에 결국 제왕절개로 낳게 되었네요.
가능하면 정상분만을 하려고 했는데, 이미 파수가 된 이상 감염 문제 때문에 48시간 내에는 무조건 낳아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 오늘 오전부로 결국 타임 오버했습니다.
엄마보다 아빠에게 먼저 안기게 되어서, 아빠 품에서 눈을 떴습니다. 나름 감동하고 있는데 가만 보니 저를 보는 게 아니라 제 뒤의 커튼을 유심히 살펴보더군요.
부녀관계 벌써부터 어색... -_-
자기는 맞고 자라서 안 삐뚤어지고 컸다는 게 아이 엄마의 지론인지라, 넌 정말 뒤지게 맞고 자랄 운명이다.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아이의 앞길이 창창해 보입니다.
가을아, 아빠는 코나타 보다는 카가미 노선이다. 같이 힘내보자.
진통보다 파수가 먼저 오는 예상못한 전개에 결국 제왕절개로 낳게 되었네요.
가능하면 정상분만을 하려고 했는데, 이미 파수가 된 이상 감염 문제 때문에 48시간 내에는 무조건 낳아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 오늘 오전부로 결국 타임 오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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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보다 아빠에게 먼저 안기게 되어서, 아빠 품에서 눈을 떴습니다. 나름 감동하고 있는데 가만 보니 저를 보는 게 아니라 제 뒤의 커튼을 유심히 살펴보더군요.
부녀관계 벌써부터 어색... -_-
자기는 맞고 자라서 안 삐뚤어지고 컸다는 게 아이 엄마의 지론인지라, 넌 정말 뒤지게 맞고 자랄 운명이다.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아이의 앞길이 창창해 보입니다.
가을아, 아빠는 코나타 보다는 카가미 노선이다. 같이 힘내보자.
Date: Sunday, 26 Aug 2007 14:36
모에계열 캐릭터 모음 책자도 있는 마당에 일본에서 '그쪽' 계열의 제품 찾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오늘 장을 봐 오면서 범상치 않은 물건을 하나 포착했기에 보고.
괴인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한 2개월 전에 이 쌀을 산 마트에서 점내 음악으로 러키스타의 '가져가라 세라복'이 깔린 적이 있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한 30초간 얼음.) 마트안에서 한숨을 내쉬고 있자니 캐셔 쪽 누나들이나 야채 나르는 아줌마 들이나 표정들이 다들 어두운 걸로 보자니...
이 가게에 한명 있다!
(것도 좀 높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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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치바현이 한 건 올렸구나~ |
괴인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아무리 일본이라도 쌀에 이런 짓은 흔치 않다.
2. 인쇄하기 좋은 재질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건방진 퀄리티다.
3. 슈퍼의 쌀 수급 책임자, 무언가 있다.
4.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려고 산 사람도 사실 이런 말 할 처진 아니다.
2. 인쇄하기 좋은 재질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건방진 퀄리티다.
3. 슈퍼의 쌀 수급 책임자, 무언가 있다.
4.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려고 산 사람도 사실 이런 말 할 처진 아니다.
그러고 보니 한 2개월 전에 이 쌀을 산 마트에서 점내 음악으로 러키스타의 '가져가라 세라복'이 깔린 적이 있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한 30초간 얼음.) 마트안에서 한숨을 내쉬고 있자니 캐셔 쪽 누나들이나 야채 나르는 아줌마 들이나 표정들이 다들 어두운 걸로 보자니...
(것도 좀 높은 사람)
Date: Saturday, 04 Aug 2007 14:20
왕의 남자를 이제서야 봤습니다. 촌스럽게 이제서야 보다니.
그 동안 놓친 영화가 너무 많아서, 이제 와서 영화관을 찾을 순 없는 노릇이고 뒤늦게나마 한 편씩 섭렵해볼까 하네요. 왕의 남자는 거의 첫 타.
사실 막 우리나라에서 화제가 되었을 때 회사 동료가 완전 괴상하다고 비추한 바가 있어서 저도 마음 속에 ‘기대하지 말아야지’ 하고 마음을 다잡고 있던 터였습니다. 결국 보기까지는 1년 넘는 -_- 시간이 걸렸지만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정말 대만족입니다. 역사물 영화는 왠지 모르게 졸립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만만치 않은 러닝타임 2시간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긴장의 기복도 세심하게 배려가 되어 있어서 질질 끌리는 부분 없이 역사상의 진행 부분과 광대들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전해졌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 부분이 한꺼번에 거품 꺼지듯 사라지는 일 없이 잔잔하게 남은 것도 좋았고요.
왜 이렇게까지 깊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조선시대에 저런 발상을 한 광대도 있을 법 하다는 가정을 처음부터 납득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사시간에 수박 겉핥기 식으로 공부만 한 터라 정말 조선시대에 뭔 일이 있었는지 상세하게는 알 도리가 없습니다만, 그래도 왕이란 존재에 대해서 당시로선 혁신적인 발상(?)을 한 장생과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코드가 맞았으니까, 주변의 등장 인물들도 다들 생명력을 지니게 된 게 아닌가 싶네요.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은 이준기지만 제 눈으로는 어딜 봐도 이건 감우성의 영화였습니다.
== 이 글은 생각연결엔진 '나는' 에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
그 동안 놓친 영화가 너무 많아서, 이제 와서 영화관을 찾을 순 없는 노릇이고 뒤늦게나마 한 편씩 섭렵해볼까 하네요. 왕의 남자는 거의 첫 타.
사실 막 우리나라에서 화제가 되었을 때 회사 동료가 완전 괴상하다고 비추한 바가 있어서 저도 마음 속에 ‘기대하지 말아야지’ 하고 마음을 다잡고 있던 터였습니다. 결국 보기까지는 1년 넘는 -_- 시간이 걸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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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정말 대만족입니다. 역사물 영화는 왠지 모르게 졸립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만만치 않은 러닝타임 2시간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긴장의 기복도 세심하게 배려가 되어 있어서 질질 끌리는 부분 없이 역사상의 진행 부분과 광대들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전해졌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 부분이 한꺼번에 거품 꺼지듯 사라지는 일 없이 잔잔하게 남은 것도 좋았고요.
왜 이렇게까지 깊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조선시대에 저런 발상을 한 광대도 있을 법 하다는 가정을 처음부터 납득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사시간에 수박 겉핥기 식으로 공부만 한 터라 정말 조선시대에 뭔 일이 있었는지 상세하게는 알 도리가 없습니다만, 그래도 왕이란 존재에 대해서 당시로선 혁신적인 발상(?)을 한 장생과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코드가 맞았으니까, 주변의 등장 인물들도 다들 생명력을 지니게 된 게 아닌가 싶네요.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은 이준기지만 제 눈으로는 어딜 봐도 이건 감우성의 영화였습니다.
== 이 글은 생각연결엔진 '나는' 에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
Date: Monday, 16 Jul 2007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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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게 굉장히 많았지만 시간적 여유도 없고;;
일본 회선이 한국이랑 요즘 너무 사이가 안 좋아서
여기서 손대기 너무 고달프네요;
앞으로도 시간날 때 조금씩 손대면서 자리를 잡아 가려고 합니다.
뭔지 궁금하신 분은 일단 고고싱!
http://www.nanun.net
Date: Saturday, 12 May 2007 01:08
모바일 이동통신사의 절대적인 강자였던 도코모. AU가 슬근슬근 영역을 확장해도, 소프트뱅크가 생 난리를 지겨도 남의 나라 일인 듯 뜨뜻미지근한 대응으로 일관하던 도코모가 이번주부터 TV를, 잡지를, 전차 안을 붉은 별로 도배를 해 놨다.
회원수 마이너스 성장에는 장사가 없다곤 하지만 지금까지의 도코모의 방식과 너무 달라서 본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굳이 분류한다면 소프트뱅크의 방식에 가깝다.
소프트뱅크가 보다폰을 인수하고 처음 휴대폰 전쟁에 끼어들었을 때, '0엔폰' 전략 등 너무 노골적인 공격으로 공정위의 반발을 샀을 때 즈음 손정의 회장이 언론에 내밀었던 멘트가 떠올랐다.
"지금의 휴대폰 업계는 미치광이처럼 밀어붙이지 않고는 미동조차 하지 않지 않는다."
솔직히 그 당시는 좀 무리하시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그 때의 그 전략이 옳았다는 걸 도코모가, 그 엉덩이 무거운 NTT도코모가 인정한 것 아닌가.
'새로운 시도', '빈틈 찾기'를 위해서 고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방이 아닌)'유쾌한 공격'을 하는 마인드는 지금껏 생각해 본 바가 없었기에 이번 도코모의 마케팅은, 소프트 뱅크의 뚝심은, 유쾌한 자극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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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슬슬 반격해도 될까요? |
회원수 마이너스 성장에는 장사가 없다곤 하지만 지금까지의 도코모의 방식과 너무 달라서 본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굳이 분류한다면 소프트뱅크의 방식에 가깝다.
소프트뱅크가 보다폰을 인수하고 처음 휴대폰 전쟁에 끼어들었을 때, '0엔폰' 전략 등 너무 노골적인 공격으로 공정위의 반발을 샀을 때 즈음 손정의 회장이 언론에 내밀었던 멘트가 떠올랐다.
"지금의 휴대폰 업계는 미치광이처럼 밀어붙이지 않고는 미동조차 하지 않지 않는다."
솔직히 그 당시는 좀 무리하시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그 때의 그 전략이 옳았다는 걸 도코모가, 그 엉덩이 무거운 NTT도코모가 인정한 것 아닌가.
'새로운 시도', '빈틈 찾기'를 위해서 고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방이 아닌)'유쾌한 공격'을 하는 마인드는 지금껏 생각해 본 바가 없었기에 이번 도코모의 마케팅은, 소프트 뱅크의 뚝심은, 유쾌한 자극 그 자체다.
Date: Friday, 16 Mar 2007 01:19
인터루드가 시작되고 한분 한분 손님을 받은지 어언 8년. 어느새 300만이란 카운터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별 것 없는 곳에 그동안 들려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그렇지만 자축하기 전에 -_-;; 이전에 글을 올린 지 어언 2개월이 지난 포스팅이란 점에 저도 반성중입니다. 이전에 올린 글이 워낙 파급 효과가 컸다 보니 다음 글을 쓰기도 만만찮았기에 이것저것 올려 보고, 내려 보고 하다 보니 어느새 이렇게 시간이 지나 버렸네요. 바로 그 문제의 초선 이벤트는 간만에 옛날 기분으로 써본 포스트였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런저런 문제가 많았습니다.
전 결혼을 했더란 것...
아버지와 어머니는 분명히 이 블로그를 체크하고 계시고 거기까지는 뭐 괜찮다 치지만 (... 반쯤 포기) 알고 보니 장인어르신과 장모님까지 이 블로그를 보실 가능성이 크네요. 결혼하신 분은 당연히 아실 거고 안하신 분도 대충 감은 오시겠지만 전자와 후자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 그런 분들이 보시는 곳에 도트틱한 아녀자 한명 벗기겠다고 글을 썼다니, 바로 이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이왕 저질러 버린 것, 이제 와서 되돌리려 해 봤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지만, 하여간 중요한 건 300만 히트라는 것.
다시한번, 그동안 들려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잠시 멈춰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앞으로도 인터루드는 계속됩니다.
... 그렇지만 자축하기 전에 -_-;; 이전에 글을 올린 지 어언 2개월이 지난 포스팅이란 점에 저도 반성중입니다. 이전에 올린 글이 워낙 파급 효과가 컸다 보니 다음 글을 쓰기도 만만찮았기에 이것저것 올려 보고, 내려 보고 하다 보니 어느새 이렇게 시간이 지나 버렸네요. 바로 그 문제의 초선 이벤트는 간만에 옛날 기분으로 써본 포스트였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런저런 문제가 많았습니다.
전 결혼을 했더란 것...
아버지와 어머니는 분명히 이 블로그를 체크하고 계시고 거기까지는 뭐 괜찮다 치지만 (... 반쯤 포기) 알고 보니 장인어르신과 장모님까지 이 블로그를 보실 가능성이 크네요. 결혼하신 분은 당연히 아실 거고 안하신 분도 대충 감은 오시겠지만 전자와 후자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 그런 분들이 보시는 곳에 도트틱한 아녀자 한명 벗기겠다고 글을 썼다니, 바로 이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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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가 부모님의 애정을 받는 블로그의 처지를 가장 잘 나타낸 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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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왕 저질러 버린 것, 이제 와서 되돌리려 해 봤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지만, 하여간 중요한 건 300만 히트라는 것.
다시한번, 그동안 들려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잠시 멈춰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앞으로도 인터루드는 계속됩니다.
Date: Wednesday, 03 Jan 2007 15:00
소년은 격동의 컴퓨터 교체 시대를 보낸 이 중 한 명이었습니다.
국민학교 때는 프로그램 짠다고 MSX2사달라고 하고 열심히 게임만 했습니다.
X2가 나왔을 때는 디스켓 한 장에 야한 게임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슴 벅차했습니다.
국민학교 5학년 때 컴퓨터 학원에 다니고 640K XT컴퓨터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허큘리스의 슬픔’이란 글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SIMCGA말고 SIMEGA란 게 있다는 소문을 믿고 정말 2DD 5장 짜리 SIMEGA를 받아서 깔다가 엄한 바이러스 걸려버린 경험도 있습니다.
삼국지 1을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삼국지 1은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불 걸리고 트릭 걸리고 그 턴에 안 튀면 그대로 전원 즉사.
삼국지 2도 열심히 했습니다. 컴퓨터랑 싸우는 건 지루했지만 사람 대 사람 싸움은 그럭저럭 재밌었습니다. 언제 한번 형의 세이브 데이터를 엎어 써 지워서 열라게 얻어맞은 적이 있었는데 지금 다시 돌아보니 충분히 맞을 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국지 3는 하드 드라이브가 필요하다는 말에 한두 푼 모아서 하드를 샀습니다. (당시 20메가 20만원…) 그러나 AT가 아니면 삼국지 3가 구동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결국 좌절했습니다. 중2의 나이에 20만원은 지금의 200만원에 필적하는 돈이었는데…
그렇게 세월이 흘러서 소년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대학교도 졸업하고 회사 생활도 어언 5,6년차에 접어들고, 결혼도 해서 가정도 꾸몄습니다.
그리고 그 정보는 웹서핑 중에 갑작스레 찾아왔습니다.
즉슨, 삼국지 2에서 플레이어가 12,17,24,33, 4국을 점령하고 12국에는 군주가 있을 때, 그리고 10국은 타 군주가 점령하고 있을 때, 전쟁중인 속령이 없을 때 다음 계절에 특별 커멘드로 ‘초선’ 이 나타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초선과 만나면 다른 땅에 명령을 내릴 수 없으니 주의하랍니다. 몇 번이고 만나다 보면… 직접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 보시오…
어랍쇼? 소년은 기억을 더듬어 보았으나 삼국지 2에 그런 이벤트가 있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입니다. 낚인 것이 아닌가, 소년은 우선 낚시를 염두에 두고 웹 서핑을 더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관련 이야기는 이곳 저곳에서 많이 다루어지고 있었고, 더군다나, 초선 이벤트는 매달 매달 ‘초선이 벗는다’ 라는 갈수록 구라 같은 정보가 그것도 많이 잡혔습니다.
소년은 컴퓨터가 안 받쳐줘 삼국지 3는 손도 못 대고 그냥 지나가 버렸습니다만 나름 삼국지 2는 매우 빠삭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너무나도 충격이 컸습니다. 그래서 dos에뮬레이터 어쩌고 하는 dosbox를 구하고 삼국지 2 파일을 다운받았습니다. 의외로 아주 간단하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받으면 되는 거구나.
그래, 달리는 거야!

그런 거 안 나와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웹 서핑을 다시 해 보니 실은 동탁으로 해야 나온다는 정보가 나왔습니다. 위 정보가 적혀있는 사이트 주인에게 살의를 느낀 다음 동탁으로 다시 시작해 보려다가 소년은 한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구글 코리아에서 삼국지2 초선 이벤트로 검색했을 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던 것이 역시 이상했던 것입니다. 누군가 이 사실을 안다면, 더군다나 한글화 한 이들도 입이 있을 텐데 검색 결과가 하나도 없는 것은 너무 부자연스럽지 않은가. 그렇다면 영문판에는 있지 않을까?
그래서 소년은 동탁으로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옛날에는 자학 플레이라고 해 봤자 원소나 유표 정도였습니다만 동탁은 정말 너무 답답한 군주였습니다. 스스로 죄를 뉘우치고, 착하게 살아보려고 해도

부하라는 놈들이
하나같이 병신들인걸
나쁜 놈들 교화시키면서 동탁은 선정을 폈습니다. 동탁이 평화로운 시대를 이끌자 조조도, 원소도, 손견도 할 일이 없이 그냥 지네들 땅만 지키고 있었습니다. 태평성대로다.
그건 그렇고 땅은 차지 해야지. 달리자!

그런 거 안 나와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문맥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아하, 12,17,24,33 4국만! 소유하고 다른 땅은 비워둬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에라이! 이렇게 플레이하는 변태가 어딨냐 툴툴대면서 다시 모아 보았습니다.

그런 거 안 나와
더 이상 초선을 벗기고 말고 하는 게 전혀 문제가 아닙니다. 소년은 남자의 자존심이 짓밟혔다는 생각에 치를 떨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사나이의 문제입니다. 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불굴의 의지에 불타올랐습니다.

야후 옥션에서 일판 삼국지 2를 샀습니다. 가격은 500엔. 골동품으로도 어느 정도는 가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어이없는 가격에 그냥 밑져도 본전이다 싶어서 샀습니다. 아마 지금은 읽을 길 없는 5.25인치 디스크 때문이 아닌가 싶군요.

당연히 5.25 디스크를 어떻게 해 볼 자신은 없었습니다. 외장 드라이브도 팔긴 합니다만 그거 가격만 2만엔 대라서 그때부터는 배보다 배꼽이 하늘 땅 커집니다. 다행히 마음씨 좋은 판매자가 3.5인치 디스크에 백업을 해 준다고 해서 3.5인치 디스크도 같이 받았습니다.
자, 도착했어, 가슴이 두근거려.

안 읽혀
슬슬 지치기 시작합니다만 그래도 여기서 무너질 수는 없습니다. 왜 안 읽힐까, 우리나라에는 그런 거 없는 거 압니다만 혹시 일본에는 3.5인치 레코딩 룰이 따로 있나 싶어서 또 구글의 힘을 빌렸습니다.
구글... 이 아니라 위키피디아 님이 설명해 주신 '3모드 디스크'란?
설명이 깁니다만, 하여간 일본은 지만 이상하게 놀아서 PC-98 시리즈 특정 메이커에서는 디스크 회전 속도도 다르고 용량도 다른 포맷이 있다고 하고, 그게 요즘 노트북에서는 거의 인식이 안 된다는 스토리가 됩니다. 소년이 공대생이 아니었다면 이 단계까지도 못 오고 대번에 때려쳤습니다만 공교롭게 그 소년은 꽁한 성격의 공대생이었습니다.
불굴의 투지로 소년은 소니 메이커에서 그 디스크를 인식하는 3모드 디스크 드라이브 드라이버를 다운 받아 설치했습니다. 이제 디스크를 읽는다!
일본산 DOS/V 에뮬 이야기 시작하면 또 혈압 오르고 입안에서 단내가 납니다. 하여간 고생고생해서 결국 일본산 삼국지2 기동에 성공했습니다. 소년은 자신 스스로 참 대견하다고, 스스로를 칭찬했습니다.
동탁으로 달리는 것은 매우 피곤한 일입니다. 그걸 두 번 달리자니 소년은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모든 것은 초선누드
사나이의 신념을 위해서!

해냈다!

........ -_-;
초선 커맨드는 한달에 한번 가능합니다.
자, 다음은 한달 뒤.

속에서 슬슬 욕이 나오려고 하지만, 자, 그럼 다시 한달 뒤...

이래놓고 한달을 또 기다리라는 건...
동탁은 정말 성인군자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달?
... 어디선가 많이 본 문구다 했더니 영락없이 핸드폰 메일 스팸...

왓더헬...

아니 왜, 초선이 혼자 유혹하고 혼자 자결했는데 왜 애들 충섬심이 떨어져!
다들 은근히 초선이를 노리고 있었던 거 아냐? 폭정해 버릴 테다!
.
.
.
.
.
.
뭐 하여간에 이번의 교훈은 역시 모든 일은 하면 된다. 시간이 걸려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사나이의 신념은 굳고 강하다. 등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소년은 그제서야 지금까지의 일련의 행위를 옆에서 와이프가 모두 지켜보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끝~
국민학교 때는 프로그램 짠다고 MSX2사달라고 하고 열심히 게임만 했습니다.
X2가 나왔을 때는 디스켓 한 장에 야한 게임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슴 벅차했습니다.
국민학교 5학년 때 컴퓨터 학원에 다니고 640K XT컴퓨터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허큘리스의 슬픔’이란 글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SIMCGA말고 SIMEGA란 게 있다는 소문을 믿고 정말 2DD 5장 짜리 SIMEGA를 받아서 깔다가 엄한 바이러스 걸려버린 경험도 있습니다.
삼국지 1을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삼국지 1은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불 걸리고 트릭 걸리고 그 턴에 안 튀면 그대로 전원 즉사.
삼국지 2도 열심히 했습니다. 컴퓨터랑 싸우는 건 지루했지만 사람 대 사람 싸움은 그럭저럭 재밌었습니다. 언제 한번 형의 세이브 데이터를 엎어 써 지워서 열라게 얻어맞은 적이 있었는데 지금 다시 돌아보니 충분히 맞을 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국지 3는 하드 드라이브가 필요하다는 말에 한두 푼 모아서 하드를 샀습니다. (당시 20메가 20만원…) 그러나 AT가 아니면 삼국지 3가 구동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결국 좌절했습니다. 중2의 나이에 20만원은 지금의 200만원에 필적하는 돈이었는데…
그렇게 세월이 흘러서 소년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대학교도 졸업하고 회사 생활도 어언 5,6년차에 접어들고, 결혼도 해서 가정도 꾸몄습니다.
그리고 그 정보는 웹서핑 중에 갑작스레 찾아왔습니다.
三國志II 豆知識
(6)貂?イベント?生方法(Win版、PC98版限定のはず)
1.プレイヤ?君主が12.17.24.33の4?のみ領有し、12?に君主がいる。
2.10?が他君主が領有している。
3.交?中の?領が無いこと。
そうすると翌季節に特別コマンドに「貂?」が現れる。
貂?に?うと他の?領に命令を下せないので注意しよう。
何度も?っていると…まあ自分の目で確かめてください。
(6)貂?イベント?生方法(Win版、PC98版限定のはず)
1.プレイヤ?君主が12.17.24.33の4?のみ領有し、12?に君主がいる。
2.10?が他君主が領有している。
3.交?中の?領が無いこと。
そうすると翌季節に特別コマンドに「貂?」が現れる。
貂?に?うと他の?領に命令を下せないので注意しよう。
何度も?っていると…まあ自分の目で確かめてください。
즉슨, 삼국지 2에서 플레이어가 12,17,24,33, 4국을 점령하고 12국에는 군주가 있을 때, 그리고 10국은 타 군주가 점령하고 있을 때, 전쟁중인 속령이 없을 때 다음 계절에 특별 커멘드로 ‘초선’ 이 나타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초선과 만나면 다른 땅에 명령을 내릴 수 없으니 주의하랍니다. 몇 번이고 만나다 보면… 직접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 보시오…
어랍쇼? 소년은 기억을 더듬어 보았으나 삼국지 2에 그런 이벤트가 있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입니다. 낚인 것이 아닌가, 소년은 우선 낚시를 염두에 두고 웹 서핑을 더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관련 이야기는 이곳 저곳에서 많이 다루어지고 있었고, 더군다나, 초선 이벤트는 매달 매달 ‘초선이 벗는다’ 라는 갈수록 구라 같은 정보가 그것도 많이 잡혔습니다.
소년은 컴퓨터가 안 받쳐줘 삼국지 3는 손도 못 대고 그냥 지나가 버렸습니다만 나름 삼국지 2는 매우 빠삭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너무나도 충격이 컸습니다. 그래서 dos에뮬레이터 어쩌고 하는 dosbox를 구하고 삼국지 2 파일을 다운받았습니다. 의외로 아주 간단하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받으면 되는 거구나.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웹 서핑을 다시 해 보니 실은 동탁으로 해야 나온다는 정보가 나왔습니다. 위 정보가 적혀있는 사이트 주인에게 살의를 느낀 다음 동탁으로 다시 시작해 보려다가 소년은 한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구글 코리아에서 삼국지2 초선 이벤트로 검색했을 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던 것이 역시 이상했던 것입니다. 누군가 이 사실을 안다면, 더군다나 한글화 한 이들도 입이 있을 텐데 검색 결과가 하나도 없는 것은 너무 부자연스럽지 않은가. 그렇다면 영문판에는 있지 않을까?
그래서 소년은 동탁으로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옛날에는 자학 플레이라고 해 봤자 원소나 유표 정도였습니다만 동탁은 정말 너무 답답한 군주였습니다. 스스로 죄를 뉘우치고, 착하게 살아보려고 해도

하나같이 병신들인걸
나쁜 놈들 교화시키면서 동탁은 선정을 폈습니다. 동탁이 평화로운 시대를 이끌자 조조도, 원소도, 손견도 할 일이 없이 그냥 지네들 땅만 지키고 있었습니다. 태평성대로다.
그건 그렇고 땅은 차지 해야지. 달리자!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문맥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아하, 12,17,24,33 4국만! 소유하고 다른 땅은 비워둬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에라이! 이렇게 플레이하는 변태가 어딨냐 툴툴대면서 다시 모아 보았습니다.

더 이상 초선을 벗기고 말고 하는 게 전혀 문제가 아닙니다. 소년은 남자의 자존심이 짓밟혔다는 생각에 치를 떨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사나이의 문제입니다. 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불굴의 의지에 불타올랐습니다.

내가 한 짓이지만 참 지랄맞다 (...)
야후 옥션에서 일판 삼국지 2를 샀습니다. 가격은 500엔. 골동품으로도 어느 정도는 가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어이없는 가격에 그냥 밑져도 본전이다 싶어서 샀습니다. 아마 지금은 읽을 길 없는 5.25인치 디스크 때문이 아닌가 싶군요.

당연히 5.25 디스크를 어떻게 해 볼 자신은 없었습니다. 외장 드라이브도 팔긴 합니다만 그거 가격만 2만엔 대라서 그때부터는 배보다 배꼽이 하늘 땅 커집니다. 다행히 마음씨 좋은 판매자가 3.5인치 디스크에 백업을 해 준다고 해서 3.5인치 디스크도 같이 받았습니다.
자, 도착했어, 가슴이 두근거려.

슬슬 지치기 시작합니다만 그래도 여기서 무너질 수는 없습니다. 왜 안 읽힐까, 우리나라에는 그런 거 없는 거 압니다만 혹시 일본에는 3.5인치 레코딩 룰이 따로 있나 싶어서 또 구글의 힘을 빌렸습니다.
구글... 이 아니라 위키피디아 님이 설명해 주신 '3모드 디스크'란?
설명이 깁니다만, 하여간 일본은 지만 이상하게 놀아서 PC-98 시리즈 특정 메이커에서는 디스크 회전 속도도 다르고 용량도 다른 포맷이 있다고 하고, 그게 요즘 노트북에서는 거의 인식이 안 된다는 스토리가 됩니다. 소년이 공대생이 아니었다면 이 단계까지도 못 오고 대번에 때려쳤습니다만 공교롭게 그 소년은 꽁한 성격의 공대생이었습니다.
불굴의 투지로 소년은 소니 메이커에서 그 디스크를 인식하는 3모드 디스크 드라이브 드라이버를 다운 받아 설치했습니다. 이제 디스크를 읽는다!
일본산 DOS/V 에뮬 이야기 시작하면 또 혈압 오르고 입안에서 단내가 납니다. 하여간 고생고생해서 결국 일본산 삼국지2 기동에 성공했습니다. 소년은 자신 스스로 참 대견하다고, 스스로를 칭찬했습니다.
동탁으로 달리는 것은 매우 피곤한 일입니다. 그걸 두 번 달리자니 소년은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사나이의 신념을 위해서!

초선이라 합니다
꼭 한번 만나뵙고 싶었사옵니다 ♥
꼭 한번 만나뵙고 싶었사옵니다 ♥

오늘 밤은 이걸로 참아 주세요
초선이는 아직 부끄럽답니다
초선이는 아직 부끄럽답니다
........ -_-;
초선 커맨드는 한달에 한번 가능합니다.
자, 다음은 한달 뒤.

초선이는 헤픈 아이가 아니랍니다
동탁님만을 사모하고 있어요♥
동탁님만을 사모하고 있어요♥
속에서 슬슬 욕이 나오려고 하지만, 자, 그럼 다시 한달 뒤...

이쪽으로 오세요
침상까지 안아서 데려가 주세요
침상까지 안아서 데려가 주세요
이래놓고 한달을 또 기다리라는 건...
동탁은 정말 성인군자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탁님 각오는 되어 있습니다
다음에 만나뵐 때는 꼭 ♥♥♥
다음에 만나뵐 때는 꼭 ♥♥♥
또, 한달?
... 어디선가 많이 본 문구다 했더니 영락없이 핸드폰 메일 스팸...


참담한 충성도... 꼬라지 하고는...
아니 왜, 초선이 혼자 유혹하고 혼자 자결했는데 왜 애들 충섬심이 떨어져!
다들 은근히 초선이를 노리고 있었던 거 아냐? 폭정해 버릴 테다!
.
.
.
.
.
.
뭐 하여간에 이번의 교훈은 역시 모든 일은 하면 된다. 시간이 걸려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사나이의 신념은 굳고 강하다. 등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소년은 그제서야 지금까지의 일련의 행위를 옆에서 와이프가 모두 지켜보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Date: Wednesday, 03 Jan 2007 15:00
소년은 격동의 컴퓨터 교체 시대를 보낸 이 중 한 명이었습니다.
국민학교 때는 프로그램 짠다고 MSX2사달라고 하고 열심히 게임만 했습니다.
X2가 나왔을 때는 디스켓 한 장에 야한 게임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슴 벅차했습니다.
국민학교 5학년 때 컴퓨터 학원에 다니고 640K XT컴퓨터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허큘리스의 슬픔’이란 글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SIMCGA말고 SIMEGA란 게 있다는 소문을 믿고 정말 2DD 5장 짜리 SIMEGA를 받아서 깔다가 엄한 바이러스 걸려버린 경험도 있습니다.
삼국지 1을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삼국지 1은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불 걸리고 트릭 걸리고 그 턴에 안 튀면 그대로 전원 즉사.
삼국지 2도 열심히 했습니다. 컴퓨터랑 싸우는 건 지루했지만 사람 대 사람 싸움은 그럭저럭 재밌었습니다. 언제 한번 형의 세이브 데이터를 엎어 써 지워서 열라게 얻어맞은 적이 있었는데 지금 다시 돌아보니 충분히 맞을 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국지 3는 하드 드라이브가 필요하다는 말에 한두 푼 모아서 하드를 샀습니다. (당시 20메가 20만원…) 그러나 AT가 아니면 삼국지 3가 구동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결국 좌절했습니다. 중2의 나이에 20만원은 지금의 200만원에 필적하는 돈이었는데…
그렇게 세월이 흘러서 소년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대학교도 졸업하고 회사 생활도 어언 5,6년차에 접어들고, 결혼도 해서 가정도 꾸몄습니다.
그리고 그 정보는 웹서핑 중에 갑작스레 찾아왔습니다.
즉슨, 삼국지 2에서 플레이어가 12,17,24,33, 4국을 점령하고 12국에는 군주가 있을 때, 그리고 10국은 타 군주가 점령하고 있을 때, 전쟁중인 속령이 없을 때 다음 계절에 특별 커멘드로 ‘초선’ 이 나타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초선과 만나면 다른 땅에 명령을 내릴 수 없으니 주의하랍니다. 몇 번이고 만나다 보면… 직접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 보시오…
어랍쇼? 소년은 기억을 더듬어 보았으나 삼국지 2에 그런 이벤트가 있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입니다. 낚인 것이 아닌가, 소년은 우선 낚시를 염두에 두고 웹 서핑을 더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관련 이야기는 이곳 저곳에서 많이 다루어지고 있었고, 더군다나, 초선 이벤트는 매달 매달 ‘초선이 벗는다’ 라는 갈수록 구라 같은 정보가 그것도 많이 잡혔습니다.
소년은 컴퓨터가 안 받쳐줘 삼국지 3는 손도 못 대고 그냥 지나가 버렸습니다만 나름 삼국지 2는 매우 빠삭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너무나도 충격이 컸습니다. 그래서 dos에뮬레이터 어쩌고 하는 dosbox를 구하고 삼국지 2 파일을 다운받았습니다. 의외로 아주 간단하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받으면 되는 거구나.
그래, 달리는 거야!

그런 거 안 나와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웹 서핑을 다시 해 보니 실은 동탁으로 해야 나온다는 정보가 나왔습니다. 위 정보가 적혀있는 사이트 주인에게 살의를 느낀 다음 동탁으로 다시 시작해 보려다가 소년은 한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구글 코리아에서 삼국지2 초선 이벤트로 검색했을 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던 것이 역시 이상했던 것입니다. 누군가 이 사실을 안다면, 더군다나 한글화 한 이들도 입이 있을 텐데 검색 결과가 하나도 없는 것은 너무 부자연스럽지 않은가. 그렇다면 영문판에는 있지 않을까?
그래서 소년은 동탁으로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옛날에는 자학 플레이라고 해 봤자 원소나 유표 정도였습니다만 동탁은 정말 너무 답답한 군주였습니다. 스스로 죄를 뉘우치고, 착하게 살아보려고 해도

부하라는 놈들이
하나같이 병신들인걸
나쁜 놈들 교화시키면서 동탁은 선정을 폈습니다. 동탁이 평화로운 시대를 이끌자 조조도, 원소도, 손견도 할 일이 없이 그냥 지네들 땅만 지키고 있었습니다. 태평성대로다.
그건 그렇고 땅은 차지 해야지. 달리자!

그런 거 안 나와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문맥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아하, 12,17,24,33 4국만! 소유하고 다른 땅은 비워둬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에라이! 이렇게 플레이하는 변태가 어딨냐 툴툴대면서 다시 모아 보았습니다.

그런 거 안 나와
더 이상 초선을 벗기고 말고 하는 게 전혀 문제가 아닙니다. 소년은 남자의 자존심이 짓밟혔다는 생각에 치를 떨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사나이의 문제입니다. 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불굴의 의지에 불타올랐습니다.

야후 옥션에서 일판 삼국지 2를 샀습니다. 가격은 500엔. 골동품으로도 어느 정도는 가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어이없는 가격에 그냥 밑져도 본전이다 싶어서 샀습니다. 아마 지금은 읽을 길 없는 5.25인치 디스크 때문이 아닌가 싶군요.

당연히 5.25 디스크를 어떻게 해 볼 자신은 없었습니다. 외장 드라이브도 팔긴 합니다만 그거 가격만 2만엔 대라서 그때부터는 배보다 배꼽이 하늘 땅 커집니다. 다행히 마음씨 좋은 판매자가 3.5인치 디스크에 백업을 해 준다고 해서 3.5인치 디스크도 같이 받았습니다.
자, 도착했어, 가슴이 두근거려.

안 읽혀
슬슬 지치기 시작합니다만 그래도 여기서 무너질 수는 없습니다. 왜 안 읽힐까, 우리나라에는 그런 거 없는 거 압니다만 혹시 일본에는 3.5인치 레코딩 룰이 따로 있나 싶어서 또 구글의 힘을 빌렸습니다.
구글... 이 아니라 위키피디아 님이 설명해 주신 '3모드 디스크'란?
설명이 깁니다만, 하여간 일본은 지만 이상하게 놀아서 PC-98 시리즈 특정 메이커에서는 디스크 회전 속도도 다르고 용량도 다른 포맷이 있다고 하고, 그게 요즘 노트북에서는 거의 인식이 안 된다는 스토리가 됩니다. 소년이 공대생이 아니었다면 이 단계까지도 못 오고 대번에 때려쳤습니다만 공교롭게 그 소년은 꽁한 성격의 공대생이었습니다.
불굴의 투지로 소년은 소니 메이커에서 그 디스크를 인식하는 3모드 디스크 드라이브 드라이버를 다운 받아 설치했습니다. 이제 디스크를 읽는다!
일본산 DOS/V 에뮬 이야기 시작하면 또 혈압 오르고 입안에서 단내가 납니다. 하여간 고생고생해서 결국 일본산 삼국지2 기동에 성공했습니다. 소년은 자신 스스로 참 대견하다고, 스스로를 칭찬했습니다.
동탁으로 달리는 것은 매우 피곤한 일입니다. 그걸 두 번 달리자니 소년은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모든 것은 초선누드
사나이의 신념을 위해서!

해냈다!

........ -_-;
초선 커맨드는 한달에 한번 가능합니다.
자, 다음은 한달 뒤.

속에서 슬슬 욕이 나오려고 하지만, 자, 그럼 다시 한달 뒤...

이래놓고 한달을 또 기다리라는 건...
동탁은 정말 성인군자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달?
... 어디선가 많이 본 문구다 했더니 영락없이 핸드폰 메일 스팸...

왓더헬...

아니 왜, 초선이 혼자 유혹하고 혼자 자결했는데 왜 애들 충섬심이 떨어져!
다들 은근히 초선이를 노리고 있었던 거 아냐? 폭정해 버릴 테다!
.
.
.
.
.
.
뭐 하여간에 이번의 교훈은 역시 모든 일은 하면 된다. 시간이 걸려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사나이의 신념은 굳고 강하다. 등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소년은 그제서야 지금까지의 일련의 행위를 옆에서 와이프가 모두 지켜보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끝~
국민학교 때는 프로그램 짠다고 MSX2사달라고 하고 열심히 게임만 했습니다.
X2가 나왔을 때는 디스켓 한 장에 야한 게임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슴 벅차했습니다.
국민학교 5학년 때 컴퓨터 학원에 다니고 640K XT컴퓨터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허큘리스의 슬픔’이란 글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SIMCGA말고 SIMEGA란 게 있다는 소문을 믿고 정말 2DD 5장 짜리 SIMEGA를 받아서 깔다가 엄한 바이러스 걸려버린 경험도 있습니다.
삼국지 1을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삼국지 1은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불 걸리고 트릭 걸리고 그 턴에 안 튀면 그대로 전원 즉사.
삼국지 2도 열심히 했습니다. 컴퓨터랑 싸우는 건 지루했지만 사람 대 사람 싸움은 그럭저럭 재밌었습니다. 언제 한번 형의 세이브 데이터를 엎어 써 지워서 열라게 얻어맞은 적이 있었는데 지금 다시 돌아보니 충분히 맞을 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국지 3는 하드 드라이브가 필요하다는 말에 한두 푼 모아서 하드를 샀습니다. (당시 20메가 20만원…) 그러나 AT가 아니면 삼국지 3가 구동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결국 좌절했습니다. 중2의 나이에 20만원은 지금의 200만원에 필적하는 돈이었는데…
그렇게 세월이 흘러서 소년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대학교도 졸업하고 회사 생활도 어언 5,6년차에 접어들고, 결혼도 해서 가정도 꾸몄습니다.
그리고 그 정보는 웹서핑 중에 갑작스레 찾아왔습니다.
三國志II 豆知識
(6)貂蝉イベント発生方法(Win版、PC98版限定のはず)
1.プレイヤー君主が12.17.24.33の4国のみ領有し、12国に君主がいる。
2.10国が他君主が領有している。
3.交戦中の属領が無いこと。
そうすると翌季節に特別コマンドに「貂蝉」が現れる。
貂蝉に会うと他の属領に命令を下せないので注意しよう。
何度も会っていると…まあ自分の目で確かめてください。
(6)貂蝉イベント発生方法(Win版、PC98版限定のはず)
1.プレイヤー君主が12.17.24.33の4国のみ領有し、12国に君主がいる。
2.10国が他君主が領有している。
3.交戦中の属領が無いこと。
そうすると翌季節に特別コマンドに「貂蝉」が現れる。
貂蝉に会うと他の属領に命令を下せないので注意しよう。
何度も会っていると…まあ自分の目で確かめてください。
즉슨, 삼국지 2에서 플레이어가 12,17,24,33, 4국을 점령하고 12국에는 군주가 있을 때, 그리고 10국은 타 군주가 점령하고 있을 때, 전쟁중인 속령이 없을 때 다음 계절에 특별 커멘드로 ‘초선’ 이 나타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초선과 만나면 다른 땅에 명령을 내릴 수 없으니 주의하랍니다. 몇 번이고 만나다 보면… 직접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 보시오…
어랍쇼? 소년은 기억을 더듬어 보았으나 삼국지 2에 그런 이벤트가 있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입니다. 낚인 것이 아닌가, 소년은 우선 낚시를 염두에 두고 웹 서핑을 더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관련 이야기는 이곳 저곳에서 많이 다루어지고 있었고, 더군다나, 초선 이벤트는 매달 매달 ‘초선이 벗는다’ 라는 갈수록 구라 같은 정보가 그것도 많이 잡혔습니다.
소년은 컴퓨터가 안 받쳐줘 삼국지 3는 손도 못 대고 그냥 지나가 버렸습니다만 나름 삼국지 2는 매우 빠삭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너무나도 충격이 컸습니다. 그래서 dos에뮬레이터 어쩌고 하는 dosbox를 구하고 삼국지 2 파일을 다운받았습니다. 의외로 아주 간단하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받으면 되는 거구나.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웹 서핑을 다시 해 보니 실은 동탁으로 해야 나온다는 정보가 나왔습니다. 위 정보가 적혀있는 사이트 주인에게 살의를 느낀 다음 동탁으로 다시 시작해 보려다가 소년은 한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구글 코리아에서 삼국지2 초선 이벤트로 검색했을 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던 것이 역시 이상했던 것입니다. 누군가 이 사실을 안다면, 더군다나 한글화 한 이들도 입이 있을 텐데 검색 결과가 하나도 없는 것은 너무 부자연스럽지 않은가. 그렇다면 영문판에는 있지 않을까?
그래서 소년은 동탁으로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옛날에는 자학 플레이라고 해 봤자 원소나 유표 정도였습니다만 동탁은 정말 너무 답답한 군주였습니다. 스스로 죄를 뉘우치고, 착하게 살아보려고 해도

하나같이 병신들인걸
나쁜 놈들 교화시키면서 동탁은 선정을 폈습니다. 동탁이 평화로운 시대를 이끌자 조조도, 원소도, 손견도 할 일이 없이 그냥 지네들 땅만 지키고 있었습니다. 태평성대로다.
그건 그렇고 땅은 차지 해야지. 달리자!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문맥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아하, 12,17,24,33 4국만! 소유하고 다른 땅은 비워둬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에라이! 이렇게 플레이하는 변태가 어딨냐 툴툴대면서 다시 모아 보았습니다.

더 이상 초선을 벗기고 말고 하는 게 전혀 문제가 아닙니다. 소년은 남자의 자존심이 짓밟혔다는 생각에 치를 떨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사나이의 문제입니다. 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불굴의 의지에 불타올랐습니다.

내가 한 짓이지만 참 지랄맞다 (...)
야후 옥션에서 일판 삼국지 2를 샀습니다. 가격은 500엔. 골동품으로도 어느 정도는 가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어이없는 가격에 그냥 밑져도 본전이다 싶어서 샀습니다. 아마 지금은 읽을 길 없는 5.25인치 디스크 때문이 아닌가 싶군요.

당연히 5.25 디스크를 어떻게 해 볼 자신은 없었습니다. 외장 드라이브도 팔긴 합니다만 그거 가격만 2만엔 대라서 그때부터는 배보다 배꼽이 하늘 땅 커집니다. 다행히 마음씨 좋은 판매자가 3.5인치 디스크에 백업을 해 준다고 해서 3.5인치 디스크도 같이 받았습니다.
자, 도착했어, 가슴이 두근거려.

슬슬 지치기 시작합니다만 그래도 여기서 무너질 수는 없습니다. 왜 안 읽힐까, 우리나라에는 그런 거 없는 거 압니다만 혹시 일본에는 3.5인치 레코딩 룰이 따로 있나 싶어서 또 구글의 힘을 빌렸습니다.
구글... 이 아니라 위키피디아 님이 설명해 주신 '3모드 디스크'란?
설명이 깁니다만, 하여간 일본은 지만 이상하게 놀아서 PC-98 시리즈 특정 메이커에서는 디스크 회전 속도도 다르고 용량도 다른 포맷이 있다고 하고, 그게 요즘 노트북에서는 거의 인식이 안 된다는 스토리가 됩니다. 소년이 공대생이 아니었다면 이 단계까지도 못 오고 대번에 때려쳤습니다만 공교롭게 그 소년은 꽁한 성격의 공대생이었습니다.
불굴의 투지로 소년은 소니 메이커에서 그 디스크를 인식하는 3모드 디스크 드라이브 드라이버를 다운 받아 설치했습니다. 이제 디스크를 읽는다!
일본산 DOS/V 에뮬 이야기 시작하면 또 혈압 오르고 입안에서 단내가 납니다. 하여간 고생고생해서 결국 일본산 삼국지2 기동에 성공했습니다. 소년은 자신 스스로 참 대견하다고, 스스로를 칭찬했습니다.
동탁으로 달리는 것은 매우 피곤한 일입니다. 그걸 두 번 달리자니 소년은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사나이의 신념을 위해서!

초선이라 합니다
꼭 한번 만나뵙고 싶었사옵니다 ♥
꼭 한번 만나뵙고 싶었사옵니다 ♥

오늘 밤은 이걸로 참아 주세요
초선이는 아직 부끄럽답니다
초선이는 아직 부끄럽답니다
........ -_-;
초선 커맨드는 한달에 한번 가능합니다.
자, 다음은 한달 뒤.

초선이는 헤픈 아이가 아니랍니다
동탁님만을 사모하고 있어요♥
동탁님만을 사모하고 있어요♥
속에서 슬슬 욕이 나오려고 하지만, 자, 그럼 다시 한달 뒤...

이쪽으로 오세요
침상까지 안아서 데려가 주세요
침상까지 안아서 데려가 주세요
이래놓고 한달을 또 기다리라는 건...
동탁은 정말 성인군자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탁님 각오는 되어 있습니다
다음에 만나뵐 때는 꼭 ♥♥♥
다음에 만나뵐 때는 꼭 ♥♥♥
또, 한달?
... 어디선가 많이 본 문구다 했더니 영락없이 핸드폰 메일 스팸...


참담한 충성도... 꼬라지 하고는...
아니 왜, 초선이 혼자 유혹하고 혼자 자결했는데 왜 애들 충섬심이 떨어져!
다들 은근히 초선이를 노리고 있었던 거 아냐? 폭정해 버릴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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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여간에 이번의 교훈은 역시 모든 일은 하면 된다. 시간이 걸려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사나이의 신념은 굳고 강하다. 등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소년은 그제서야 지금까지의 일련의 행위를 옆에서 와이프가 모두 지켜보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Date: Wednesday, 03 Jan 2007 15:00
소년은 격동의 컴퓨터 교체 시대를 보낸 이 중 한 명이었습니다.
국민학교 때는 프로그램 짠다고 MSX2사달라고 하고 열심히 게임만 했습니다.
X2가 나왔을 때는 디스켓 한 장에 야한 게임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슴 벅차했습니다.
국민학교 5학년 때 컴퓨터 학원에 다니고 640K XT컴퓨터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허큘리스의 슬픔’이란 글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SIMCGA말고 SIMEGA란 게 있다는 소문을 믿고 정말 2DD 5장 짜리 SIMEGA를 받아서 깔다가 엄한 바이러스 걸려버린 경험도 있습니다.
삼국지 1을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삼국지 1은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불 걸리고 트릭 걸리고 그 턴에 안 튀면 그대로 전원 즉사.
삼국지 2도 열심히 했습니다. 컴퓨터랑 싸우는 건 지루했지만 사람 대 사람 싸움은 그럭저럭 재밌었습니다. 언제 한번 형의 세이브 데이터를 엎어 써 지워서 열라게 얻어맞은 적이 있었는데 지금 다시 돌아보니 충분히 맞을 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국지 3는 하드 드라이브가 필요하다는 말에 한두 푼 모아서 하드를 샀습니다. (당시 20메가 20만원…) 그러나 AT가 아니면 삼국지 3가 구동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결국 좌절했습니다. 중2의 나이에 20만원은 지금의 200만원에 필적하는 돈이었는데…
그렇게 세월이 흘러서 소년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대학교도 졸업하고 회사 생활도 어언 5,6년차에 접어들고, 결혼도 해서 가정도 꾸몄습니다.
그리고 그 정보는 웹서핑 중에 갑작스레 찾아왔습니다.
즉슨, 삼국지 2에서 플레이어가 12,17,24,33, 4국을 점령하고 12국에는 군주가 있을 때, 그리고 10국은 타 군주가 점령하고 있을 때, 전쟁중인 속령이 없을 때 다음 계절에 특별 커멘드로 ‘초선’ 이 나타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초선과 만나면 다른 땅에 명령을 내릴 수 없으니 주의하랍니다. 몇 번이고 만나다 보면… 직접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 보시오…
어랍쇼? 소년은 기억을 더듬어 보았으나 삼국지 2에 그런 이벤트가 있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입니다. 낚인 것이 아닌가, 소년은 우선 낚시를 염두에 두고 웹 서핑을 더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관련 이야기는 이곳 저곳에서 많이 다루어지고 있었고, 더군다나, 초선 이벤트는 매달 매달 ‘초선이 벗는다’ 라는 갈수록 구라 같은 정보가 그것도 많이 잡혔습니다.
소년은 컴퓨터가 안 받쳐줘 삼국지 3는 손도 못 대고 그냥 지나가 버렸습니다만 나름 삼국지 2는 매우 빠삭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너무나도 충격이 컸습니다. 그래서 dos에뮬레이터 어쩌고 하는 dosbox를 구하고 삼국지 2 파일을 다운받았습니다. 의외로 아주 간단하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받으면 되는 거구나.
그래, 달리는 거야!

그런 거 안 나와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웹 서핑을 다시 해 보니 실은 동탁으로 해야 나온다는 정보가 나왔습니다. 위 정보가 적혀있는 사이트 주인에게 살의를 느낀 다음 동탁으로 다시 시작해 보려다가 소년은 한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구글 코리아에서 삼국지2 초선 이벤트로 검색했을 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던 것이 역시 이상했던 것입니다. 누군가 이 사실을 안다면, 더군다나 한글화 한 이들도 입이 있을 텐데 검색 결과가 하나도 없는 것은 너무 부자연스럽지 않은가. 그렇다면 영문판에는 있지 않을까?
그래서 소년은 동탁으로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옛날에는 자학 플레이라고 해 봤자 원소나 유표 정도였습니다만 동탁은 정말 너무 답답한 군주였습니다. 스스로 죄를 뉘우치고, 착하게 살아보려고 해도

부하라는 놈들이
하나같이 병신들인걸
나쁜 놈들 교화시키면서 동탁은 선정을 폈습니다. 동탁이 평화로운 시대를 이끌자 조조도, 원소도, 손견도 할 일이 없이 그냥 지네들 땅만 지키고 있었습니다. 태평성대로다.
그건 그렇고 땅은 차지 해야지. 달리자!

그런 거 안 나와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문맥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아하, 12,17,24,33 4국만! 소유하고 다른 땅은 비워둬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에라이! 이렇게 플레이하는 변태가 어딨냐 툴툴대면서 다시 모아 보았습니다.

그런 거 안 나와
더 이상 초선을 벗기고 말고 하는 게 전혀 문제가 아닙니다. 소년은 남자의 자존심이 짓밟혔다는 생각에 치를 떨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사나이의 문제입니다. 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불굴의 의지에 불타올랐습니다.

야후 옥션에서 일판 삼국지 2를 샀습니다. 가격은 500엔. 골동품으로도 어느 정도는 가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어이없는 가격에 그냥 밑져도 본전이다 싶어서 샀습니다. 아마 지금은 읽을 길 없는 5.25인치 디스크 때문이 아닌가 싶군요.

당연히 5.25 디스크를 어떻게 해 볼 자신은 없었습니다. 외장 드라이브도 팔긴 합니다만 그거 가격만 2만엔 대라서 그때부터는 배보다 배꼽이 하늘 땅 커집니다. 다행히 마음씨 좋은 판매자가 3.5인치 디스크에 백업을 해 준다고 해서 3.5인치 디스크도 같이 받았습니다.
자, 도착했어, 가슴이 두근거려.

안 읽혀
슬슬 지치기 시작합니다만 그래도 여기서 무너질 수는 없습니다. 왜 안 읽힐까, 우리나라에는 그런 거 없는 거 압니다만 혹시 일본에는 3.5인치 레코딩 룰이 따로 있나 싶어서 또 구글의 힘을 빌렸습니다.
구글... 이 아니라 위키피디아 님이 설명해 주신 '3모드 디스크'란?
설명이 깁니다만, 하여간 일본은 지만 이상하게 놀아서 PC-98 시리즈 특정 메이커에서는 디스크 회전 속도도 다르고 용량도 다른 포맷이 있다고 하고, 그게 요즘 노트북에서는 거의 인식이 안 된다는 스토리가 됩니다. 소년이 공대생이 아니었다면 이 단계까지도 못 오고 대번에 때려쳤습니다만 공교롭게 그 소년은 꽁한 성격의 공대생이었습니다.
불굴의 투지로 소년은 소니 메이커에서 그 디스크를 인식하는 3모드 디스크 드라이브 드라이버를 다운 받아 설치했습니다. 이제 디스크를 읽는다!
일본산 DOS/V 에뮬 이야기 시작하면 또 혈압 오르고 입안에서 단내가 납니다. 하여간 고생고생해서 결국 일본산 삼국지2 기동에 성공했습니다. 소년은 자신 스스로 참 대견하다고, 스스로를 칭찬했습니다.
동탁으로 달리는 것은 매우 피곤한 일입니다. 그걸 두 번 달리자니 소년은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모든 것은 초선누드
사나이의 신념을 위해서!

해냈다!

........ -_-;
초선 커맨드는 한달에 한번 가능합니다.
자, 다음은 한달 뒤.

속에서 슬슬 욕이 나오려고 하지만, 자, 그럼 다시 한달 뒤...

이래놓고 한달을 또 기다리라는 건...
동탁은 정말 성인군자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달?
... 어디선가 많이 본 문구다 했더니 영락없이 핸드폰 메일 스팸...

왓더헬...

아니 왜, 초선이 혼자 유혹하고 혼자 자결했는데 왜 애들 충섬심이 떨어져!
다들 은근히 초선이를 노리고 있었던 거 아냐? 폭정해 버릴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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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여간에 이번의 교훈은 역시 모든 일은 하면 된다. 시간이 걸려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사나이의 신념은 굳고 강하다. 등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소년은 그제서야 지금까지의 일련의 행위를 옆에서 와이프가 모두 지켜보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끝~
국민학교 때는 프로그램 짠다고 MSX2사달라고 하고 열심히 게임만 했습니다.
X2가 나왔을 때는 디스켓 한 장에 야한 게임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슴 벅차했습니다.
국민학교 5학년 때 컴퓨터 학원에 다니고 640K XT컴퓨터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허큘리스의 슬픔’이란 글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SIMCGA말고 SIMEGA란 게 있다는 소문을 믿고 정말 2DD 5장 짜리 SIMEGA를 받아서 깔다가 엄한 바이러스 걸려버린 경험도 있습니다.
삼국지 1을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삼국지 1은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불 걸리고 트릭 걸리고 그 턴에 안 튀면 그대로 전원 즉사.
삼국지 2도 열심히 했습니다. 컴퓨터랑 싸우는 건 지루했지만 사람 대 사람 싸움은 그럭저럭 재밌었습니다. 언제 한번 형의 세이브 데이터를 엎어 써 지워서 열라게 얻어맞은 적이 있었는데 지금 다시 돌아보니 충분히 맞을 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국지 3는 하드 드라이브가 필요하다는 말에 한두 푼 모아서 하드를 샀습니다. (당시 20메가 20만원…) 그러나 AT가 아니면 삼국지 3가 구동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결국 좌절했습니다. 중2의 나이에 20만원은 지금의 200만원에 필적하는 돈이었는데…
그렇게 세월이 흘러서 소년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대학교도 졸업하고 회사 생활도 어언 5,6년차에 접어들고, 결혼도 해서 가정도 꾸몄습니다.
그리고 그 정보는 웹서핑 중에 갑작스레 찾아왔습니다.
三國志II 豆知識
(6)貂蝉イベント発生方法(Win版、PC98版限定のはず)
1.プレイヤー君主が12.17.24.33の4国のみ領有し、12国に君主がいる。
2.10国が他君主が領有している。
3.交戦中の属領が無いこと。
そうすると翌季節に特別コマンドに「貂蝉」が現れる。
貂蝉に会うと他の属領に命令を下せないので注意しよう。
何度も会っていると…まあ自分の目で確かめてください。
(6)貂蝉イベント発生方法(Win版、PC98版限定のはず)
1.プレイヤー君主が12.17.24.33の4国のみ領有し、12国に君主がいる。
2.10国が他君主が領有している。
3.交戦中の属領が無いこと。
そうすると翌季節に特別コマンドに「貂蝉」が現れる。
貂蝉に会うと他の属領に命令を下せないので注意しよう。
何度も会っていると…まあ自分の目で確かめてください。
즉슨, 삼국지 2에서 플레이어가 12,17,24,33, 4국을 점령하고 12국에는 군주가 있을 때, 그리고 10국은 타 군주가 점령하고 있을 때, 전쟁중인 속령이 없을 때 다음 계절에 특별 커멘드로 ‘초선’ 이 나타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초선과 만나면 다른 땅에 명령을 내릴 수 없으니 주의하랍니다. 몇 번이고 만나다 보면… 직접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 보시오…
어랍쇼? 소년은 기억을 더듬어 보았으나 삼국지 2에 그런 이벤트가 있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입니다. 낚인 것이 아닌가, 소년은 우선 낚시를 염두에 두고 웹 서핑을 더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관련 이야기는 이곳 저곳에서 많이 다루어지고 있었고, 더군다나, 초선 이벤트는 매달 매달 ‘초선이 벗는다’ 라는 갈수록 구라 같은 정보가 그것도 많이 잡혔습니다.
소년은 컴퓨터가 안 받쳐줘 삼국지 3는 손도 못 대고 그냥 지나가 버렸습니다만 나름 삼국지 2는 매우 빠삭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너무나도 충격이 컸습니다. 그래서 dos에뮬레이터 어쩌고 하는 dosbox를 구하고 삼국지 2 파일을 다운받았습니다. 의외로 아주 간단하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받으면 되는 거구나.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웹 서핑을 다시 해 보니 실은 동탁으로 해야 나온다는 정보가 나왔습니다. 위 정보가 적혀있는 사이트 주인에게 살의를 느낀 다음 동탁으로 다시 시작해 보려다가 소년은 한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구글 코리아에서 삼국지2 초선 이벤트로 검색했을 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던 것이 역시 이상했던 것입니다. 누군가 이 사실을 안다면, 더군다나 한글화 한 이들도 입이 있을 텐데 검색 결과가 하나도 없는 것은 너무 부자연스럽지 않은가. 그렇다면 영문판에는 있지 않을까?
그래서 소년은 동탁으로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옛날에는 자학 플레이라고 해 봤자 원소나 유표 정도였습니다만 동탁은 정말 너무 답답한 군주였습니다. 스스로 죄를 뉘우치고, 착하게 살아보려고 해도

하나같이 병신들인걸
나쁜 놈들 교화시키면서 동탁은 선정을 폈습니다. 동탁이 평화로운 시대를 이끌자 조조도, 원소도, 손견도 할 일이 없이 그냥 지네들 땅만 지키고 있었습니다. 태평성대로다.
그건 그렇고 땅은 차지 해야지. 달리자!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문맥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아하, 12,17,24,33 4국만! 소유하고 다른 땅은 비워둬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에라이! 이렇게 플레이하는 변태가 어딨냐 툴툴대면서 다시 모아 보았습니다.

더 이상 초선을 벗기고 말고 하는 게 전혀 문제가 아닙니다. 소년은 남자의 자존심이 짓밟혔다는 생각에 치를 떨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사나이의 문제입니다. 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불굴의 의지에 불타올랐습니다.

내가 한 짓이지만 참 지랄맞다 (...)
야후 옥션에서 일판 삼국지 2를 샀습니다. 가격은 500엔. 골동품으로도 어느 정도는 가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어이없는 가격에 그냥 밑져도 본전이다 싶어서 샀습니다. 아마 지금은 읽을 길 없는 5.25인치 디스크 때문이 아닌가 싶군요.

당연히 5.25 디스크를 어떻게 해 볼 자신은 없었습니다. 외장 드라이브도 팔긴 합니다만 그거 가격만 2만엔 대라서 그때부터는 배보다 배꼽이 하늘 땅 커집니다. 다행히 마음씨 좋은 판매자가 3.5인치 디스크에 백업을 해 준다고 해서 3.5인치 디스크도 같이 받았습니다.
자, 도착했어, 가슴이 두근거려.

슬슬 지치기 시작합니다만 그래도 여기서 무너질 수는 없습니다. 왜 안 읽힐까, 우리나라에는 그런 거 없는 거 압니다만 혹시 일본에는 3.5인치 레코딩 룰이 따로 있나 싶어서 또 구글의 힘을 빌렸습니다.
구글... 이 아니라 위키피디아 님이 설명해 주신 '3모드 디스크'란?
설명이 깁니다만, 하여간 일본은 지만 이상하게 놀아서 PC-98 시리즈 특정 메이커에서는 디스크 회전 속도도 다르고 용량도 다른 포맷이 있다고 하고, 그게 요즘 노트북에서는 거의 인식이 안 된다는 스토리가 됩니다. 소년이 공대생이 아니었다면 이 단계까지도 못 오고 대번에 때려쳤습니다만 공교롭게 그 소년은 꽁한 성격의 공대생이었습니다.
불굴의 투지로 소년은 소니 메이커에서 그 디스크를 인식하는 3모드 디스크 드라이브 드라이버를 다운 받아 설치했습니다. 이제 디스크를 읽는다!
일본산 DOS/V 에뮬 이야기 시작하면 또 혈압 오르고 입안에서 단내가 납니다. 하여간 고생고생해서 결국 일본산 삼국지2 기동에 성공했습니다. 소년은 자신 스스로 참 대견하다고, 스스로를 칭찬했습니다.
동탁으로 달리는 것은 매우 피곤한 일입니다. 그걸 두 번 달리자니 소년은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사나이의 신념을 위해서!

초선이라 합니다
꼭 한번 만나뵙고 싶었사옵니다 ♥
꼭 한번 만나뵙고 싶었사옵니다 ♥

오늘 밤은 이걸로 참아 주세요
초선이는 아직 부끄럽답니다
초선이는 아직 부끄럽답니다
........ -_-;
초선 커맨드는 한달에 한번 가능합니다.
자, 다음은 한달 뒤.

초선이는 헤픈 아이가 아니랍니다
동탁님만을 사모하고 있어요♥
동탁님만을 사모하고 있어요♥
속에서 슬슬 욕이 나오려고 하지만, 자, 그럼 다시 한달 뒤...

이쪽으로 오세요
침상까지 안아서 데려가 주세요
침상까지 안아서 데려가 주세요
이래놓고 한달을 또 기다리라는 건...
동탁은 정말 성인군자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탁님 각오는 되어 있습니다
다음에 만나뵐 때는 꼭 ♥♥♥
다음에 만나뵐 때는 꼭 ♥♥♥
또, 한달?
... 어디선가 많이 본 문구다 했더니 영락없이 핸드폰 메일 스팸...


참담한 충성도... 꼬라지 하고는...
아니 왜, 초선이 혼자 유혹하고 혼자 자결했는데 왜 애들 충섬심이 떨어져!
다들 은근히 초선이를 노리고 있었던 거 아냐? 폭정해 버릴 테다!
.
.
.
.
.
.
뭐 하여간에 이번의 교훈은 역시 모든 일은 하면 된다. 시간이 걸려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사나이의 신념은 굳고 강하다. 등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소년은 그제서야 지금까지의 일련의 행위를 옆에서 와이프가 모두 지켜보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Date: Wednesday, 03 Jan 2007 15:00
소년은 격동의 컴퓨터 교체 시대를 보낸 이 중 한 명이었습니다.
국민학교 때는 프로그램 짠다고 MSX2사달라고 하고 열심히 게임만 했습니다.
X2가 나왔을 때는 디스켓 한 장에 야한 게임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슴 벅차했습니다.
국민학교 5학년 때 컴퓨터 학원에 다니고 640K XT컴퓨터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허큘리스의 슬픔’이란 글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SIMCGA말고 SIMEGA란 게 있다는 소문을 믿고 정말 2DD 5장 짜리 SIMEGA를 받아서 깔다가 엄한 바이러스 걸려버린 경험도 있습니다.
삼국지 1을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삼국지 1은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불 걸리고 트릭 걸리고 그 턴에 안 튀면 그대로 전원 즉사.
삼국지 2도 열심히 했습니다. 컴퓨터랑 싸우는 건 지루했지만 사람 대 사람 싸움은 그럭저럭 재밌었습니다. 언제 한번 형의 세이브 데이터를 엎어 써 지워서 열라게 얻어맞은 적이 있었는데 지금 다시 돌아보니 충분히 맞을 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국지 3는 하드 드라이브가 필요하다는 말에 한두 푼 모아서 하드를 샀습니다. (당시 20메가 20만원…) 그러나 AT가 아니면 삼국지 3가 구동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결국 좌절했습니다. 중2의 나이에 20만원은 지금의 200만원에 필적하는 돈이었는데…
그렇게 세월이 흘러서 소년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대학교도 졸업하고 회사 생활도 어언 5,6년차에 접어들고, 결혼도 해서 가정도 꾸몄습니다.
그리고 그 정보는 웹서핑 중에 갑작스레 찾아왔습니다.
즉슨, 삼국지 2에서 플레이어가 12,17,24,33, 4국을 점령하고 12국에는 군주가 있을 때, 그리고 10국은 타 군주가 점령하고 있을 때, 전쟁중인 속령이 없을 때 다음 계절에 특별 커멘드로 ‘초선’ 이 나타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초선과 만나면 다른 땅에 명령을 내릴 수 없으니 주의하랍니다. 몇 번이고 만나다 보면… 직접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 보시오…
어랍쇼? 소년은 기억을 더듬어 보았으나 삼국지 2에 그런 이벤트가 있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입니다. 낚인 것이 아닌가, 소년은 우선 낚시를 염두에 두고 웹 서핑을 더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관련 이야기는 이곳 저곳에서 많이 다루어지고 있었고, 더군다나, 초선 이벤트는 매달 매달 ‘초선이 벗는다’ 라는 갈수록 구라 같은 정보가 그것도 많이 잡혔습니다.
소년은 컴퓨터가 안 받쳐줘 삼국지 3는 손도 못 대고 그냥 지나가 버렸습니다만 나름 삼국지 2는 매우 빠삭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너무나도 충격이 컸습니다. 그래서 dos에뮬레이터 어쩌고 하는 dosbox를 구하고 삼국지 2 파일을 다운받았습니다. 의외로 아주 간단하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받으면 되는 거구나.
그래, 달리는 거야!

그런 거 안 나와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웹 서핑을 다시 해 보니 실은 동탁으로 해야 나온다는 정보가 나왔습니다. 위 정보가 적혀있는 사이트 주인에게 살의를 느낀 다음 동탁으로 다시 시작해 보려다가 소년은 한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구글 코리아에서 삼국지2 초선 이벤트로 검색했을 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던 것이 역시 이상했던 것입니다. 누군가 이 사실을 안다면, 더군다나 한글화 한 이들도 입이 있을 텐데 검색 결과가 하나도 없는 것은 너무 부자연스럽지 않은가. 그렇다면 영문판에는 있지 않을까?
그래서 소년은 동탁으로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옛날에는 자학 플레이라고 해 봤자 원소나 유표 정도였습니다만 동탁은 정말 너무 답답한 군주였습니다. 스스로 죄를 뉘우치고, 착하게 살아보려고 해도

부하라는 놈들이
하나같이 병신들인걸
나쁜 놈들 교화시키면서 동탁은 선정을 폈습니다. 동탁이 평화로운 시대를 이끌자 조조도, 원소도, 손견도 할 일이 없이 그냥 지네들 땅만 지키고 있었습니다. 태평성대로다.
그건 그렇고 땅은 차지 해야지. 달리자!

그런 거 안 나와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문맥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아하, 12,17,24,33 4국만! 소유하고 다른 땅은 비워둬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에라이! 이렇게 플레이하는 변태가 어딨냐 툴툴대면서 다시 모아 보았습니다.

그런 거 안 나와
더 이상 초선을 벗기고 말고 하는 게 전혀 문제가 아닙니다. 소년은 남자의 자존심이 짓밟혔다는 생각에 치를 떨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사나이의 문제입니다. 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불굴의 의지에 불타올랐습니다.

야후 옥션에서 일판 삼국지 2를 샀습니다. 가격은 500엔. 골동품으로도 어느 정도는 가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어이없는 가격에 그냥 밑져도 본전이다 싶어서 샀습니다. 아마 지금은 읽을 길 없는 5.25인치 디스크 때문이 아닌가 싶군요.

당연히 5.25 디스크를 어떻게 해 볼 자신은 없었습니다. 외장 드라이브도 팔긴 합니다만 그거 가격만 2만엔 대라서 그때부터는 배보다 배꼽이 하늘 땅 커집니다. 다행히 마음씨 좋은 판매자가 3.5인치 디스크에 백업을 해 준다고 해서 3.5인치 디스크도 같이 받았습니다.
자, 도착했어, 가슴이 두근거려.

안 읽혀
슬슬 지치기 시작합니다만 그래도 여기서 무너질 수는 없습니다. 왜 안 읽힐까, 우리나라에는 그런 거 없는 거 압니다만 혹시 일본에는 3.5인치 레코딩 룰이 따로 있나 싶어서 또 구글의 힘을 빌렸습니다.
구글... 이 아니라 위키피디아 님이 설명해 주신 '3모드 디스크'란?
설명이 깁니다만, 하여간 일본은 지만 이상하게 놀아서 PC-98 시리즈 특정 메이커에서는 디스크 회전 속도도 다르고 용량도 다른 포맷이 있다고 하고, 그게 요즘 노트북에서는 거의 인식이 안 된다는 스토리가 됩니다. 소년이 공대생이 아니었다면 이 단계까지도 못 오고 대번에 때려쳤습니다만 공교롭게 그 소년은 꽁한 성격의 공대생이었습니다.
불굴의 투지로 소년은 소니 메이커에서 그 디스크를 인식하는 3모드 디스크 드라이브 드라이버를 다운 받아 설치했습니다. 이제 디스크를 읽는다!
일본산 DOS/V 에뮬 이야기 시작하면 또 혈압 오르고 입안에서 단내가 납니다. 하여간 고생고생해서 결국 일본산 삼국지2 기동에 성공했습니다. 소년은 자신 스스로 참 대견하다고, 스스로를 칭찬했습니다.
동탁으로 달리는 것은 매우 피곤한 일입니다. 그걸 두 번 달리자니 소년은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모든 것은 초선누드
사나이의 신념을 위해서!

해냈다!

........ -_-;
초선 커맨드는 한달에 한번 가능합니다.
자, 다음은 한달 뒤.

속에서 슬슬 욕이 나오려고 하지만, 자, 그럼 다시 한달 뒤...

이래놓고 한달을 또 기다리라는 건...
동탁은 정말 성인군자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달?
... 어디선가 많이 본 문구다 했더니 영락없이 핸드폰 메일 스팸...

왓더헬...

아니 왜, 초선이 혼자 유혹하고 혼자 자결했는데 왜 애들 충섬심이 떨어져!
다들 은근히 초선이를 노리고 있었던 거 아냐? 폭정해 버릴 테다!
.
.
.
.
.
.
뭐 하여간에 이번의 교훈은 역시 모든 일은 하면 된다. 시간이 걸려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사나이의 신념은 굳고 강하다. 등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소년은 그제서야 지금까지의 일련의 행위를 옆에서 와이프가 모두 지켜보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끝~
국민학교 때는 프로그램 짠다고 MSX2사달라고 하고 열심히 게임만 했습니다.
X2가 나왔을 때는 디스켓 한 장에 야한 게임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슴 벅차했습니다.
국민학교 5학년 때 컴퓨터 학원에 다니고 640K XT컴퓨터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허큘리스의 슬픔’이란 글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SIMCGA말고 SIMEGA란 게 있다는 소문을 믿고 정말 2DD 5장 짜리 SIMEGA를 받아서 깔다가 엄한 바이러스 걸려버린 경험도 있습니다.
삼국지 1을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삼국지 1은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불 걸리고 트릭 걸리고 그 턴에 안 튀면 그대로 전원 즉사.
삼국지 2도 열심히 했습니다. 컴퓨터랑 싸우는 건 지루했지만 사람 대 사람 싸움은 그럭저럭 재밌었습니다. 언제 한번 형의 세이브 데이터를 엎어 써 지워서 열라게 얻어맞은 적이 있었는데 지금 다시 돌아보니 충분히 맞을 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국지 3는 하드 드라이브가 필요하다는 말에 한두 푼 모아서 하드를 샀습니다. (당시 20메가 20만원…) 그러나 AT가 아니면 삼국지 3가 구동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결국 좌절했습니다. 중2의 나이에 20만원은 지금의 200만원에 필적하는 돈이었는데…
그렇게 세월이 흘러서 소년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대학교도 졸업하고 회사 생활도 어언 5,6년차에 접어들고, 결혼도 해서 가정도 꾸몄습니다.
그리고 그 정보는 웹서핑 중에 갑작스레 찾아왔습니다.
三國志II 豆知識
(6)貂蝉イベント発生方法(Win版、PC98版限定のはず)
1.プレイヤー君主が12.17.24.33の4国のみ領有し、12国に君主がいる。
2.10国が他君主が領有している。
3.交戦中の属領が無いこと。
そうすると翌季節に特別コマンドに「貂蝉」が現れる。
貂蝉に会うと他の属領に命令を下せないので注意しよう。
何度も会っていると…まあ自分の目で確かめてください。
(6)貂蝉イベント発生方法(Win版、PC98版限定のはず)
1.プレイヤー君主が12.17.24.33の4国のみ領有し、12国に君主がいる。
2.10国が他君主が領有している。
3.交戦中の属領が無いこと。
そうすると翌季節に特別コマンドに「貂蝉」が現れる。
貂蝉に会うと他の属領に命令を下せないので注意しよう。
何度も会っていると…まあ自分の目で確かめてください。
즉슨, 삼국지 2에서 플레이어가 12,17,24,33, 4국을 점령하고 12국에는 군주가 있을 때, 그리고 10국은 타 군주가 점령하고 있을 때, 전쟁중인 속령이 없을 때 다음 계절에 특별 커멘드로 ‘초선’ 이 나타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초선과 만나면 다른 땅에 명령을 내릴 수 없으니 주의하랍니다. 몇 번이고 만나다 보면… 직접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 보시오…
어랍쇼? 소년은 기억을 더듬어 보았으나 삼국지 2에 그런 이벤트가 있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입니다. 낚인 것이 아닌가, 소년은 우선 낚시를 염두에 두고 웹 서핑을 더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관련 이야기는 이곳 저곳에서 많이 다루어지고 있었고, 더군다나, 초선 이벤트는 매달 매달 ‘초선이 벗는다’ 라는 갈수록 구라 같은 정보가 그것도 많이 잡혔습니다.
소년은 컴퓨터가 안 받쳐줘 삼국지 3는 손도 못 대고 그냥 지나가 버렸습니다만 나름 삼국지 2는 매우 빠삭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너무나도 충격이 컸습니다. 그래서 dos에뮬레이터 어쩌고 하는 dosbox를 구하고 삼국지 2 파일을 다운받았습니다. 의외로 아주 간단하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받으면 되는 거구나.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웹 서핑을 다시 해 보니 실은 동탁으로 해야 나온다는 정보가 나왔습니다. 위 정보가 적혀있는 사이트 주인에게 살의를 느낀 다음 동탁으로 다시 시작해 보려다가 소년은 한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구글 코리아에서 삼국지2 초선 이벤트로 검색했을 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던 것이 역시 이상했던 것입니다. 누군가 이 사실을 안다면, 더군다나 한글화 한 이들도 입이 있을 텐데 검색 결과가 하나도 없는 것은 너무 부자연스럽지 않은가. 그렇다면 영문판에는 있지 않을까?
그래서 소년은 동탁으로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옛날에는 자학 플레이라고 해 봤자 원소나 유표 정도였습니다만 동탁은 정말 너무 답답한 군주였습니다. 스스로 죄를 뉘우치고, 착하게 살아보려고 해도

하나같이 병신들인걸
나쁜 놈들 교화시키면서 동탁은 선정을 폈습니다. 동탁이 평화로운 시대를 이끌자 조조도, 원소도, 손견도 할 일이 없이 그냥 지네들 땅만 지키고 있었습니다. 태평성대로다.
그건 그렇고 땅은 차지 해야지. 달리자!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문맥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아하, 12,17,24,33 4국만! 소유하고 다른 땅은 비워둬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에라이! 이렇게 플레이하는 변태가 어딨냐 툴툴대면서 다시 모아 보았습니다.

더 이상 초선을 벗기고 말고 하는 게 전혀 문제가 아닙니다. 소년은 남자의 자존심이 짓밟혔다는 생각에 치를 떨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사나이의 문제입니다. 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불굴의 의지에 불타올랐습니다.

내가 한 짓이지만 참 지랄맞다 (...)
야후 옥션에서 일판 삼국지 2를 샀습니다. 가격은 500엔. 골동품으로도 어느 정도는 가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어이없는 가격에 그냥 밑져도 본전이다 싶어서 샀습니다. 아마 지금은 읽을 길 없는 5.25인치 디스크 때문이 아닌가 싶군요.

당연히 5.25 디스크를 어떻게 해 볼 자신은 없었습니다. 외장 드라이브도 팔긴 합니다만 그거 가격만 2만엔 대라서 그때부터는 배보다 배꼽이 하늘 땅 커집니다. 다행히 마음씨 좋은 판매자가 3.5인치 디스크에 백업을 해 준다고 해서 3.5인치 디스크도 같이 받았습니다.
자, 도착했어, 가슴이 두근거려.

슬슬 지치기 시작합니다만 그래도 여기서 무너질 수는 없습니다. 왜 안 읽힐까, 우리나라에는 그런 거 없는 거 압니다만 혹시 일본에는 3.5인치 레코딩 룰이 따로 있나 싶어서 또 구글의 힘을 빌렸습니다.
구글... 이 아니라 위키피디아 님이 설명해 주신 '3모드 디스크'란?
설명이 깁니다만, 하여간 일본은 지만 이상하게 놀아서 PC-98 시리즈 특정 메이커에서는 디스크 회전 속도도 다르고 용량도 다른 포맷이 있다고 하고, 그게 요즘 노트북에서는 거의 인식이 안 된다는 스토리가 됩니다. 소년이 공대생이 아니었다면 이 단계까지도 못 오고 대번에 때려쳤습니다만 공교롭게 그 소년은 꽁한 성격의 공대생이었습니다.
불굴의 투지로 소년은 소니 메이커에서 그 디스크를 인식하는 3모드 디스크 드라이브 드라이버를 다운 받아 설치했습니다. 이제 디스크를 읽는다!
일본산 DOS/V 에뮬 이야기 시작하면 또 혈압 오르고 입안에서 단내가 납니다. 하여간 고생고생해서 결국 일본산 삼국지2 기동에 성공했습니다. 소년은 자신 스스로 참 대견하다고, 스스로를 칭찬했습니다.
동탁으로 달리는 것은 매우 피곤한 일입니다. 그걸 두 번 달리자니 소년은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사나이의 신념을 위해서!

초선이라 합니다
꼭 한번 만나뵙고 싶었사옵니다 ♥
꼭 한번 만나뵙고 싶었사옵니다 ♥

오늘 밤은 이걸로 참아 주세요
초선이는 아직 부끄럽답니다
초선이는 아직 부끄럽답니다
........ -_-;
초선 커맨드는 한달에 한번 가능합니다.
자, 다음은 한달 뒤.

초선이는 헤픈 아이가 아니랍니다
동탁님만을 사모하고 있어요♥
동탁님만을 사모하고 있어요♥
속에서 슬슬 욕이 나오려고 하지만, 자, 그럼 다시 한달 뒤...

이쪽으로 오세요
침상까지 안아서 데려가 주세요
침상까지 안아서 데려가 주세요
이래놓고 한달을 또 기다리라는 건...
동탁은 정말 성인군자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탁님 각오는 되어 있습니다
다음에 만나뵐 때는 꼭 ♥♥♥
다음에 만나뵐 때는 꼭 ♥♥♥
또, 한달?
... 어디선가 많이 본 문구다 했더니 영락없이 핸드폰 메일 스팸...


참담한 충성도... 꼬라지 하고는...
아니 왜, 초선이 혼자 유혹하고 혼자 자결했는데 왜 애들 충섬심이 떨어져!
다들 은근히 초선이를 노리고 있었던 거 아냐? 폭정해 버릴 테다!
.
.
.
.
.
.
뭐 하여간에 이번의 교훈은 역시 모든 일은 하면 된다. 시간이 걸려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사나이의 신념은 굳고 강하다. 등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소년은 그제서야 지금까지의 일련의 행위를 옆에서 와이프가 모두 지켜보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Date: Thursday, 28 Dec 2006 10:00
시리즈 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시리즈 신작. 리뷰가 1개월 정도(…) 늦어져 버렸지만 하여간 대강 결산입니다. 플라이트 플랜, 덕분에 즐거웠다. 그리고 가드 올려.
영상 ★★★☆ (7/10)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서몬나이트”
맵의 표현이 훨씬 풍부해져서 고저차도 확실히 보이고 멀리 있는 것은 흐릿하게, 가까이 있는 것은 또렷하게 보인 듯 많은 개선점이 보입니다. 쿠로보시 코하쿠 씨 그림도 또 한층 발전. 소환수 소환 신은 뭐 나름 노력은 한 듯 한데 3때와 그리 달라진 건 없는 듯? 어드벤쳐 파트는 이제 좀 엔간히 플레이어의 상상력을 자극하지 마시고 중요한 장면이 있으면 그때그때 CG한장씩 발라주면 좋겠어요. 캐릭터 중 한명이 “와, 이런 뭐뭐하고 있어” “뭐뭐해버리다니” 라고 말로 설명해주는 모습을 보자면 정말 안습. 갸루게 쪽 연출도 Fate때문에 사람들 눈이 팍 올라가 버렸는데 PS2에서 이렇게 계속 메롱하게 가면 곤란하지요.
음악 ★★★ (6/10)
“BGM이 어땠는지 기억이 잘…”
인상에 남는 음악이 없으니 그랬겠지요.
시나리오 ★★★ (6/10)
“오바하지 말자”
시나리오의 큰 틀 자체는 나름 신선합니다. 소환수와 소환사의 관계에 대해서 정면으로 비판하는 존재가 나온 것은 좋게 평가. 그러나 공주님을 위한다면서 공주의 의향하고는 완전히 따로노는 코미디 군단장들이 문제, 공주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하겠다 까지는 좋은데 왜 그렇게 공주를 따르게 되었는지는 별 언급도 없을 뿐더러 그런 공주를 위협하는 기안에게는 또 절대복종하는 꼴을 보자니 복장이 터집니다. 여러번 플레이 하면 더 깊이 알수 있게 한다 까지는 좋은데 한번 플레이로 보이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은 게 문제네요. 적 캐릭터의 동기도 제대로 이해가 안 되어서 중간중간에 짜증이 벌컥벌컥 났습니다. 특히나 크라우레는 처음부터 끝까지 최악.
아래 네가지가 가장 눈에 거슬립니다.
* 사실 기안보다 폼니트가 2만배 불쌍하다. 기안은 떼쟁이.
* 그런데도 배신때리고 기안 완소모드 들어간 크라우레. 동기가 너무 희박한데다 전술은 비겁하고 논조도 비논리적.
* 폼니트가 리셸, 루시안을 적대할 이유가 없다. 이쪽도 동기 희박.
* 랜드러 아저씨는 아빠한테 뒤지게 맞고 꼬맹이 딸에게 분풀이 하면서 뭔 긍지 타령을. 루바이드는 괜히 랜드러를 인정해 줬다가 자신의 격을 깎고 있다(…)
애초에 기안에게 정신조작 능력이 있었다면 차라리 그러려니 하겠다만;;
시스템 ★★★★☆ (9/10)
“서몬 시리즈 중 단연 최고”
무기를 전환하면서 싸울 수 있게 되어서 AT계 캐릭터가 대약진! 요리를 통해서 소환수를 키운다는 점도 신선하고요. 예전에는 2,3번 클리어하면 사실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었는데 소환수를 다 키우려면 대략 4,5번은 클리어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선호 소환수 설정으로 전략의 폭도 더 넓어진 것도 좋고, 사탕 펀드매니저(…) 샤오메이의 인생 재설계 프로그램도 굿, 시스템 하나 만큼은 정말 더할나위 없습니다. 그러나 미니게임의 난이도가 올라간 것 까지는 좋은데 어느정도 강제성이 생긴 것이 좀 문제. 요리가 계승이 되면 이런 문제도 없어질 텐데 아쉽네요. 그래서 마이너스 1점.
열중도 ★★★★☆ (9/10)
“팬을 위한 서비스 요소가 가득!”
요리로 소환수 육성하는 것만 최소 4회 플레이는 해야 하고, 전투도 반복작업이라기 보단 체스가 되어서 난이도는 올라갔어도 전투를 지겹지 않게 즐길 수 있습니다. 1,2,3탄의 캐릭터들이 골고루 나오는 점도 좋고, 무한계랑 최하층에 엑스테제 백야 멤버들이 나오는 것도 굿. 모든 요소를 컴플릿해 보게끔 시스템을 잘 꾸며놨습니다. 완전히 클리어 하려면 대략 200시간 정도가 소요될 듯.
그러나 미니게임 귀찮다. 특히 가든 퍼즐.
총평 ★★★☆ (7.4/10) B+
“시스템 대약진, 그러나 시나리오 부실, 매력적인 적 캐릭터 부재”
서몬 3만 해도 이스라 엔딩을 보고 나서 게임에 대한 인상이 전혀 달라진 만큼 이번도 기안이나 에니시아 엔딩을 보면 또 달라질지도 모릅니다만 1회차 플레이를 하면서 특정 몇몇 캐릭터를 너무 안이하게 설정했구나 싶었습니다. 아즈리아 같은 적이 한명만 있었어도 훨씬 적들 구도가 나아졌을 것을(…) 그래도 서몬 팬이라면 즐거울 만한 이벤트가 워낙 많아서 이런 단점은 눈 딱 감고 봐줄 수 있는, 멋진 게임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서몬나이트 시리즈를 안하신 분들에게는 절대 추천 못하겠네요. 파티 능력 ‘매턴 MP+5 (브레이브 클리어 19회 -_-)’를 얻기 전까지는 매우 훌륭한 마조 게임입니다.
![]() |
| 돈값(?)을 톡톡히 했던 아카네. 1회차에 1군에 놓으면 꽤 난이도가 내려갈 정도로 쓸만합니다. 사루토비 -> 뒤에서 필살기로 보스 킬러 역 |
영상 ★★★☆ (7/10)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서몬나이트”
맵의 표현이 훨씬 풍부해져서 고저차도 확실히 보이고 멀리 있는 것은 흐릿하게, 가까이 있는 것은 또렷하게 보인 듯 많은 개선점이 보입니다. 쿠로보시 코하쿠 씨 그림도 또 한층 발전. 소환수 소환 신은 뭐 나름 노력은 한 듯 한데 3때와 그리 달라진 건 없는 듯? 어드벤쳐 파트는 이제 좀 엔간히 플레이어의 상상력을 자극하지 마시고 중요한 장면이 있으면 그때그때 CG한장씩 발라주면 좋겠어요. 캐릭터 중 한명이 “와, 이런 뭐뭐하고 있어” “뭐뭐해버리다니” 라고 말로 설명해주는 모습을 보자면 정말 안습. 갸루게 쪽 연출도 Fate때문에 사람들 눈이 팍 올라가 버렸는데 PS2에서 이렇게 계속 메롱하게 가면 곤란하지요.
음악 ★★★ (6/10)
“BGM이 어땠는지 기억이 잘…”
인상에 남는 음악이 없으니 그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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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공략 안했다가 손해본 아가씨. 고렘에 버금가는 먼치킨입니다. 더블 어택 도끼로 최종보스의 천적화. |
시나리오 ★★★ (6/10)
“오바하지 말자”
시나리오의 큰 틀 자체는 나름 신선합니다. 소환수와 소환사의 관계에 대해서 정면으로 비판하는 존재가 나온 것은 좋게 평가. 그러나 공주님을 위한다면서 공주의 의향하고는 완전히 따로노는 코미디 군단장들이 문제, 공주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하겠다 까지는 좋은데 왜 그렇게 공주를 따르게 되었는지는 별 언급도 없을 뿐더러 그런 공주를 위협하는 기안에게는 또 절대복종하는 꼴을 보자니 복장이 터집니다. 여러번 플레이 하면 더 깊이 알수 있게 한다 까지는 좋은데 한번 플레이로 보이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은 게 문제네요. 적 캐릭터의 동기도 제대로 이해가 안 되어서 중간중간에 짜증이 벌컥벌컥 났습니다. 특히나 크라우레는 처음부터 끝까지 최악.
아래 네가지가 가장 눈에 거슬립니다.
* 사실 기안보다 폼니트가 2만배 불쌍하다. 기안은 떼쟁이.
* 그런데도 배신때리고 기안 완소모드 들어간 크라우레. 동기가 너무 희박한데다 전술은 비겁하고 논조도 비논리적.
* 폼니트가 리셸, 루시안을 적대할 이유가 없다. 이쪽도 동기 희박.
* 랜드러 아저씨는 아빠한테 뒤지게 맞고 꼬맹이 딸에게 분풀이 하면서 뭔 긍지 타령을. 루바이드는 괜히 랜드러를 인정해 줬다가 자신의 격을 깎고 있다(…)
애초에 기안에게 정신조작 능력이 있었다면 차라리 그러려니 하겠다만;;
시스템 ★★★★☆ (9/10)
“서몬 시리즈 중 단연 최고”
무기를 전환하면서 싸울 수 있게 되어서 AT계 캐릭터가 대약진! 요리를 통해서 소환수를 키운다는 점도 신선하고요. 예전에는 2,3번 클리어하면 사실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었는데 소환수를 다 키우려면 대략 4,5번은 클리어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선호 소환수 설정으로 전략의 폭도 더 넓어진 것도 좋고, 사탕 펀드매니저(…) 샤오메이의 인생 재설계 프로그램도 굿, 시스템 하나 만큼은 정말 더할나위 없습니다. 그러나 미니게임의 난이도가 올라간 것 까지는 좋은데 어느정도 강제성이 생긴 것이 좀 문제. 요리가 계승이 되면 이런 문제도 없어질 텐데 아쉽네요. 그래서 마이너스 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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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만성형 캐릭터. 괜히 이소룡 만들지 말고 MAT 집중해서 소환사로 만드는 게 좋습니다. |
열중도 ★★★★☆ (9/10)
“팬을 위한 서비스 요소가 가득!”
요리로 소환수 육성하는 것만 최소 4회 플레이는 해야 하고, 전투도 반복작업이라기 보단 체스가 되어서 난이도는 올라갔어도 전투를 지겹지 않게 즐길 수 있습니다. 1,2,3탄의 캐릭터들이 골고루 나오는 점도 좋고, 무한계랑 최하층에 엑스테제 백야 멤버들이 나오는 것도 굿. 모든 요소를 컴플릿해 보게끔 시스템을 잘 꾸며놨습니다. 완전히 클리어 하려면 대략 200시간 정도가 소요될 듯.
그러나 미니게임 귀찮다. 특히 가든 퍼즐.
총평 ★★★☆ (7.4/10) B+
“시스템 대약진, 그러나 시나리오 부실, 매력적인 적 캐릭터 부재”
서몬 3만 해도 이스라 엔딩을 보고 나서 게임에 대한 인상이 전혀 달라진 만큼 이번도 기안이나 에니시아 엔딩을 보면 또 달라질지도 모릅니다만 1회차 플레이를 하면서 특정 몇몇 캐릭터를 너무 안이하게 설정했구나 싶었습니다. 아즈리아 같은 적이 한명만 있었어도 훨씬 적들 구도가 나아졌을 것을(…) 그래도 서몬 팬이라면 즐거울 만한 이벤트가 워낙 많아서 이런 단점은 눈 딱 감고 봐줄 수 있는, 멋진 게임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서몬나이트 시리즈를 안하신 분들에게는 절대 추천 못하겠네요. 파티 능력 ‘매턴 MP+5 (브레이브 클리어 19회 -_-)’를 얻기 전까지는 매우 훌륭한 마조 게임입니다.
Date: Thursday, 28 Dec 2006 10:00
시리즈 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시리즈 신작. 리뷰가 1개월 정도(…) 늦어져 버렸지만 하여간 대강 결산입니다. 플라이트 플랜, 덕분에 즐거웠다. 그리고 가드 올려.
영상 ★★★☆ (7/10)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서몬나이트”
맵의 표현이 훨씬 풍부해져서 고저차도 확실히 보이고 멀리 있는 것은 흐릿하게, 가까이 있는 것은 또렷하게 보인 듯 많은 개선점이 보입니다. 쿠로보시 코하쿠 씨 그림도 또 한층 발전. 소환수 소환 신은 뭐 나름 노력은 한 듯 한데 3때와 그리 달라진 건 없는 듯? 어드벤쳐 파트는 이제 좀 엔간히 플레이어의 상상력을 자극하지 마시고 중요한 장면이 있으면 그때그때 CG한장씩 발라주면 좋겠어요. 캐릭터 중 한명이 “와, 이런 뭐뭐하고 있어” “뭐뭐해버리다니” 라고 말로 설명해주는 모습을 보자면 정말 안습. 갸루게 쪽 연출도 Fate때문에 사람들 눈이 팍 올라가 버렸는데 PS2에서 이렇게 계속 메롱하게 가면 곤란하지요.
음악 ★★★ (6/10)
“BGM이 어땠는지 기억이 잘…”
인상에 남는 음악이 없으니 그랬겠지요.
시나리오 ★★★ (6/10)
“오바하지 말자”
시나리오의 큰 틀 자체는 나름 신선합니다. 소환수와 소환사의 관계에 대해서 정면으로 비판하는 존재가 나온 것은 좋게 평가. 그러나 공주님을 위한다면서 공주의 의향하고는 완전히 따로노는 코미디 군단장들이 문제, 공주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하겠다 까지는 좋은데 왜 그렇게 공주를 따르게 되었는지는 별 언급도 없을 뿐더러 그런 공주를 위협하는 기안에게는 또 절대복종하는 꼴을 보자니 복장이 터집니다. 여러번 플레이 하면 더 깊이 알수 있게 한다 까지는 좋은데 한번 플레이로 보이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은 게 문제네요. 적 캐릭터의 동기도 제대로 이해가 안 되어서 중간중간에 짜증이 벌컥벌컥 났습니다. 특히나 크라우레는 처음부터 끝까지 최악.
아래 네가지가 가장 눈에 거슬립니다.
* 사실 기안보다 폼니트가 2만배 불쌍하다. 기안은 떼쟁이.
* 그런데도 배신때리고 기안 완소모드 들어간 크라우레. 동기가 너무 희박한데다 전술은 비겁하고 논조도 비논리적.
* 폼니트가 리셸, 루시안을 적대할 이유가 없다. 이쪽도 동기 희박.
* 랜드러 아저씨는 아빠한테 뒤지게 맞고 꼬맹이 딸에게 분풀이 하면서 뭔 긍지 타령을. 루바이드는 괜히 랜드러를 인정해 줬다가 자신의 격을 깎고 있다(…)
애초에 기안에게 정신조작 능력이 있었다면 차라리 그러려니 하겠다만;;
시스템 ★★★★☆ (9/10)
“서몬 시리즈 중 단연 최고”
무기를 전환하면서 싸울 수 있게 되어서 AT계 캐릭터가 대약진! 요리를 통해서 소환수를 키운다는 점도 신선하고요. 예전에는 2,3번 클리어하면 사실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었는데 소환수를 다 키우려면 대략 4,5번은 클리어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선호 소환수 설정으로 전략의 폭도 더 넓어진 것도 좋고, 사탕 펀드매니저(…) 샤오메이의 인생 재설계 프로그램도 굿, 시스템 하나 만큼은 정말 더할나위 없습니다. 그러나 미니게임의 난이도가 올라간 것 까지는 좋은데 어느정도 강제성이 생긴 것이 좀 문제. 요리가 계승이 되면 이런 문제도 없어질 텐데 아쉽네요. 그래서 마이너스 1점.
열중도 ★★★★☆ (9/10)
“팬을 위한 서비스 요소가 가득!”
요리로 소환수 육성하는 것만 최소 4회 플레이는 해야 하고, 전투도 반복작업이라기 보단 체스가 되어서 난이도는 올라갔어도 전투를 지겹지 않게 즐길 수 있습니다. 1,2,3탄의 캐릭터들이 골고루 나오는 점도 좋고, 무한계랑 최하층에 엑스테제 백야 멤버들이 나오는 것도 굿. 모든 요소를 컴플릿해 보게끔 시스템을 잘 꾸며놨습니다. 완전히 클리어 하려면 대략 200시간 정도가 소요될 듯.
그러나 미니게임 귀찮다. 특히 가든 퍼즐.
총평 ★★★☆ (7.4/10) B+
“시스템 대약진, 그러나 시나리오 부실, 매력적인 적 캐릭터 부재”
서몬 3만 해도 이스라 엔딩을 보고 나서 게임에 대한 인상이 전혀 달라진 만큼 이번도 기안이나 에니시아 엔딩을 보면 또 달라질지도 모릅니다만 1회차 플레이를 하면서 특정 몇몇 캐릭터를 너무 안이하게 설정했구나 싶었습니다. 아즈리아 같은 적이 한명만 있었어도 훨씬 적들 구도가 나아졌을 것을(…) 그래도 서몬 팬이라면 즐거울 만한 이벤트가 워낙 많아서 이런 단점은 눈 딱 감고 봐줄 수 있는, 멋진 게임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서몬나이트 시리즈를 안하신 분들에게는 절대 추천 못하겠네요. 파티 능력 ‘매턴 MP+5 (브레이브 클리어 19회 -_-)’를 얻기 전까지는 매우 훌륭한 마조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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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값(?)을 톡톡히 했던 아카네. 1회차에 1군에 놓으면 꽤 난이도가 내려갈 정도로 쓸만합니다. 은밀 -> 뒤에서 필살기로 보스 킬러 역 |
영상 ★★★☆ (7/10)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서몬나이트”
맵의 표현이 훨씬 풍부해져서 고저차도 확실히 보이고 멀리 있는 것은 흐릿하게, 가까이 있는 것은 또렷하게 보인 듯 많은 개선점이 보입니다. 쿠로보시 코하쿠 씨 그림도 또 한층 발전. 소환수 소환 신은 뭐 나름 노력은 한 듯 한데 3때와 그리 달라진 건 없는 듯? 어드벤쳐 파트는 이제 좀 엔간히 플레이어의 상상력을 자극하지 마시고 중요한 장면이 있으면 그때그때 CG한장씩 발라주면 좋겠어요. 캐릭터 중 한명이 “와, 이런 뭐뭐하고 있어” “뭐뭐해버리다니” 라고 말로 설명해주는 모습을 보자면 정말 안습. 갸루게 쪽 연출도 Fate때문에 사람들 눈이 팍 올라가 버렸는데 PS2에서 이렇게 계속 메롱하게 가면 곤란하지요.
음악 ★★★ (6/10)
“BGM이 어땠는지 기억이 잘…”
인상에 남는 음악이 없으니 그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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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공략 안했다가 손해본 아가씨. 고렘에 버금가는 먼치킨입니다. 더블 어택 도끼로 최종보스의 천적화. |
시나리오 ★★★ (6/10)
“오바하지 말자”
시나리오의 큰 틀 자체는 나름 신선합니다. 소환수와 소환사의 관계에 대해서 정면으로 비판하는 존재가 나온 것은 좋게 평가. 그러나 공주님을 위한다면서 공주의 의향하고는 완전히 따로노는 코미디 군단장들이 문제, 공주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하겠다 까지는 좋은데 왜 그렇게 공주를 따르게 되었는지는 별 언급도 없을 뿐더러 그런 공주를 위협하는 기안에게는 또 절대복종하는 꼴을 보자니 복장이 터집니다. 여러번 플레이 하면 더 깊이 알수 있게 한다 까지는 좋은데 한번 플레이로 보이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은 게 문제네요. 적 캐릭터의 동기도 제대로 이해가 안 되어서 중간중간에 짜증이 벌컥벌컥 났습니다. 특히나 크라우레는 처음부터 끝까지 최악.
아래 네가지가 가장 눈에 거슬립니다.
* 사실 기안보다 폼니트가 2만배 불쌍하다. 기안은 떼쟁이.
* 그런데도 배신때리고 기안 완소모드 들어간 크라우레. 동기가 너무 희박한데다 전술은 비겁하고 논조도 비논리적.
* 폼니트가 리셸, 루시안을 적대할 이유가 없다. 이쪽도 동기 희박.
* 랜드러 아저씨는 아빠한테 뒤지게 맞고 꼬맹이 딸에게 분풀이 하면서 뭔 긍지 타령을. 루바이드는 괜히 랜드러를 인정해 줬다가 자신의 격을 깎고 있다(…)
애초에 기안에게 정신조작 능력이 있었다면 차라리 그러려니 하겠다만;;
시스템 ★★★★☆ (9/10)
“서몬 시리즈 중 단연 최고”
무기를 전환하면서 싸울 수 있게 되어서 AT계 캐릭터가 대약진! 요리를 통해서 소환수를 키운다는 점도 신선하고요. 예전에는 2,3번 클리어하면 사실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었는데 소환수를 다 키우려면 대략 4,5번은 클리어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선호 소환수 설정으로 전략의 폭도 더 넓어진 것도 좋고, 사탕 펀드매니저(…) 샤오메이의 인생 재설계 프로그램도 굿, 시스템 하나 만큼은 정말 더할나위 없습니다. 그러나 미니게임의 난이도가 올라간 것 까지는 좋은데 어느정도 강제성이 생긴 것이 좀 문제. 요리가 계승이 되면 이런 문제도 없어질 텐데 아쉽네요. 그래서 마이너스 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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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만성형 캐릭터. 괜히 이소룡 만들지 말고 MAT 집중해서 소환사로 만드는 게 좋습니다. |
열중도 ★★★★☆ (9/10)
“팬을 위한 서비스 요소가 가득!”
요리로 소환수 육성하는 것만 최소 4회 플레이는 해야 하고, 전투도 반복작업이라기 보단 체스가 되어서 난이도는 올라갔어도 전투를 지겹지 않게 즐길 수 있습니다. 1,2,3탄의 캐릭터들이 골고루 나오는 점도 좋고, 무한계랑 최하층에 엑스테제 백야 멤버들이 나오는 것도 굿. 모든 요소를 컴플릿해 보게끔 시스템을 잘 꾸며놨습니다. 완전히 클리어 하려면 대략 200시간 정도가 소요될 듯.
그러나 미니게임 귀찮다. 특히 가든 퍼즐.
총평 ★★★☆ (7.4/10) B+
“시스템 대약진, 그러나 시나리오 부실, 매력적인 적 캐릭터 부재”
서몬 3만 해도 이스라 엔딩을 보고 나서 게임에 대한 인상이 전혀 달라진 만큼 이번도 기안이나 에니시아 엔딩을 보면 또 달라질지도 모릅니다만 1회차 플레이를 하면서 특정 몇몇 캐릭터를 너무 안이하게 설정했구나 싶었습니다. 아즈리아 같은 적이 한명만 있었어도 훨씬 적들 구도가 나아졌을 것을(…) 그래도 서몬 팬이라면 즐거울 만한 이벤트가 워낙 많아서 이런 단점은 눈 딱 감고 봐줄 수 있는, 멋진 게임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서몬나이트 시리즈를 안하신 분들에게는 절대 추천 못하겠네요. 파티 능력 ‘매턴 MP+5 (브레이브 클리어 19회 -_-)’를 얻기 전까지는 매우 훌륭한 마조 게임입니다.
Date: Thursday, 30 Nov 2006 14:13
서몬나이트 3를 결국 15번 정도 클리어 한 이후 전의를 상실하고 지내던 어언 2년. 완전소중 서몬나이트4가 나와서 낼름 빅카메라에 예약한지 어언 한달 반. 11월 30일은 기어코 오고야 말았습니다. 퇴근한 뒤 일단 졸리니 30분 정도 잠을 자 준 뒤 개봉! 1시간 반 정도 플레이를 해 본 다음 올리는 보고 포스트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이야기를 하신 바지만;; 남자 주인공은 그렇다 치고 여자 주인공이 참 별로라서 과연 플레이할 맛이 날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서몬 나이트 3 때는 아무 고민 안하고 아티부터 시작했습니다만 서몬 나이트 4는 역시 아무 고민 안하고 라이로 시작. 주인공에는 별 기대 안하겠으니 조연분들이 분발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ㅠ.ㅠ
* 오프닝 곡은 은은하기는 하나 전반적으로 전작에 비해서 한단계 레벨이 내려가버린 듯한 느낌. 2>3>4>1 ... 2는 정말 앞으로도 계속 서몬 나이트 시리즈에 압박을 가할 듯 합니다. 앞단추를 잘 꿰니 뒷단추가 부담스럽습니다.
* 시스템은 큰 발전은 없으나 쾌적합니다. 서포트 기능은 새로운 변화라기 보다는 그냥 난이도를 살짝 더 올려만 주는 듯. 그러나 새로운 게 없어서 서운하다기 보다는 그저 마음이 편한 것을 보니 정말 서몬빠이긴 한 모양입니다.
* 난이도는 3에 비해서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쉽고 비슷하다면 비슷? ;; 왠지 말이 이상합니다만 초반부터 창, 활이 나와서 약간 스트레스를 받은 것 외에는 아무 무리 없이 브레이브 클리어를 따냈습니다. 근접전 전투는 의외로 쉽게 처리. 데미지는 3보단 시원시원하게 나오네요. (적 HP는 더 많은 편으로 볼 수 있지만)
* 등장인물의 퀄리티는 꽤 괜찮은 편이지만 초반이라 그런지 그렇게 정이 들거나 하지는 못했네요. 이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기 보다는 빨리 외전에 서몬 3 애들이 나오는 걸 보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 그러고 보니 이전 시리즈에 비해서 시간대가 어떻게 설정되어 있는지 아직 확실한 정보를 본 적이 없군요. 3보단 나중이고 2보단 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다음은 클리어 보고가 되겠습니다. 그럼 ('-`);
| 한정판으로 받은 일러스트 북에는 OST가 들어있지 않아서 실망... |
많은 분들이 이미 이야기를 하신 바지만;; 남자 주인공은 그렇다 치고 여자 주인공이 참 별로라서 과연 플레이할 맛이 날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서몬 나이트 3 때는 아무 고민 안하고 아티부터 시작했습니다만 서몬 나이트 4는 역시 아무 고민 안하고 라이로 시작. 주인공에는 별 기대 안하겠으니 조연분들이 분발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ㅠ.ㅠ
* 오프닝 곡은 은은하기는 하나 전반적으로 전작에 비해서 한단계 레벨이 내려가버린 듯한 느낌. 2>3>4>1 ... 2는 정말 앞으로도 계속 서몬 나이트 시리즈에 압박을 가할 듯 합니다. 앞단추를 잘 꿰니 뒷단추가 부담스럽습니다.
* 시스템은 큰 발전은 없으나 쾌적합니다. 서포트 기능은 새로운 변화라기 보다는 그냥 난이도를 살짝 더 올려만 주는 듯. 그러나 새로운 게 없어서 서운하다기 보다는 그저 마음이 편한 것을 보니 정말 서몬빠이긴 한 모양입니다.
* 난이도는 3에 비해서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쉽고 비슷하다면 비슷? ;; 왠지 말이 이상합니다만 초반부터 창, 활이 나와서 약간 스트레스를 받은 것 외에는 아무 무리 없이 브레이브 클리어를 따냈습니다. 근접전 전투는 의외로 쉽게 처리. 데미지는 3보단 시원시원하게 나오네요. (적 HP는 더 많은 편으로 볼 수 있지만)
| 쾌적한 시나리오 진행 |
* 등장인물의 퀄리티는 꽤 괜찮은 편이지만 초반이라 그런지 그렇게 정이 들거나 하지는 못했네요. 이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기 보다는 빨리 외전에 서몬 3 애들이 나오는 걸 보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 그러고 보니 이전 시리즈에 비해서 시간대가 어떻게 설정되어 있는지 아직 확실한 정보를 본 적이 없군요. 3보단 나중이고 2보단 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다음은 클리어 보고가 되겠습니다. 그럼 ('-`);
Date: Friday, 10 Nov 2006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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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감동의 회오리.
출처를 알 수 없지만 올리고 싶은 욕구를 차마...
Date: Thursday, 02 Nov 2006 11:47
그간 격조했습니다. 위까지 아플 정도로 황홀하게 바쁘다 보니 어느덧 블로그가 방치 플레이로 들어가 있어서, 조금 여유가 생긴 김에 새 포스트.
요즘 생활은 회사일하고, 밥먹고, 팡야하고 이 세가지로 점철되어 있는 듯. 즐기는 쟝르는 늘 RPG나 시뮬레이션 같은 쪽이었다 보니 와이프가 늘 마비노기 같이 하자고 꼬시던 참이었습니다. 이제와서 세계관이랑 인터페이스 같은 걸 다 익히려고 하니 거의 회사일 급의 스트레스여서 늘 도망쳐 다니다 타협을 하고 안착하게 된 것이 바로 이 팡야.
인터넷 게임력이 별로 긴 건 아니지만, 하여간 왠만해서는 결제 안하고 놀자는 주의인 저가 벌써 3만원은 땡긴 것 같군요. 소소하게 돈 들어갈 일이 많기는 한데 그래도 확실히 납득이 가는 수익구조라서 결제하면서 아까운 느낌은 별로 없었습니다. 옷보다 유용한 소모형 아이템에 수익구조를 맞춘 기획에 경의를 표합니다.
초반 팡벌이 파트너였던 누리. 디폴트는 누가 쥐어 뜯다 만 외출금지형 머리라서 냉큼 가발을 씌웠더니 영락없이요츠바의 람보르기니 미우라 여자아이. 그래도 나름 적당히 쓸만한 놈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주위의 반응은 모두 "영 구려요. 어서 새 캐릭터 결제하셈."
그래서 새로 뽑은 캐릭터는누구나 다 써서 닳고 닳은 아린. 확실히 능력치는 5등신 머슴아에 비할 바가 아니더군요. 전 스테이터스가 고르게 높아서 딱히 약점이 없는 만능형 캐릭터에 옷들도 예쁘고 속옷자랑이 그칠 날 없고 최소한 비거리가 안 맞아서 공략 못했던 곳은 모두 어느정도 시도는 가능하게 만들어 준 착한 아가씨입니다.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대세는 빽토마던데, 거기까지 할 생각은 없고 (...) 그냥 즐겁게 홀인원이나 한번 해 봤음 좋겠습니다. 아직 알바도 못해 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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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생활은 회사일하고, 밥먹고, 팡야하고 이 세가지로 점철되어 있는 듯. 즐기는 쟝르는 늘 RPG나 시뮬레이션 같은 쪽이었다 보니 와이프가 늘 마비노기 같이 하자고 꼬시던 참이었습니다. 이제와서 세계관이랑 인터페이스 같은 걸 다 익히려고 하니 거의 회사일 급의 스트레스여서 늘 도망쳐 다니다 타협을 하고 안착하게 된 것이 바로 이 팡야.
인터넷 게임력이 별로 긴 건 아니지만, 하여간 왠만해서는 결제 안하고 놀자는 주의인 저가 벌써 3만원은 땡긴 것 같군요. 소소하게 돈 들어갈 일이 많기는 한데 그래도 확실히 납득이 가는 수익구조라서 결제하면서 아까운 느낌은 별로 없었습니다. 옷보다 유용한 소모형 아이템에 수익구조를 맞춘 기획에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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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팡벌이 파트너였던 누리. 디폴트는 누가 쥐어 뜯다 만 외출금지형 머리라서 냉큼 가발을 씌웠더니 영락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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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새로 뽑은 캐릭터는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대세는 빽토마던데, 거기까지 할 생각은 없고 (...) 그냥 즐겁게 홀인원이나 한번 해 봤음 좋겠습니다. 아직 알바도 못해 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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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도 찬밥인 누리 |
Date: Thursday, 24 Aug 2006 13:28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더 구하기 어려운 알수없는 게임기 닌텐도 DS를 마침내 구했습니다. 그동안 10여번 정도 허탕을 치다가 아예 작정하고 빅카메라 앞에서 줄을 서보니 그제야 손에 들어오는군요. 왜이렇게 물량이 딸리는지 원 (...)
빅카메라 오픈은 10시. 조금 여유있게 가자 생각하고 9시 20분 정도에 시부야에 도착했는데 이미 20여명 정도의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그때 받은 대기표가 24번, 시부야 빅카메라에 30대가 들어왔다고 하니 5분만 늦었어도 또 한번 더 허탕을 칠뻔 했군요. 동네게임샵에서는 그나마 간간히 눈에 띄는 편이지만 역시 빅카메라의 10% 포인트를 버리긴 아깝습니다.
게임을 시작해보니 역시나 고전 RPG답게 서론 거두절미하고 '선택받은 영웅은 닥치고 짐싸셈' 분위기입니다. 간만에 어레인지 했으니 조~금은 섬세한 진행을 기대했지만 여지없이 orz. 그래도 캐릭터가 예쁘니 매우매우매우 세련되어 보이네요. 8등신 캐러 즐(...)
그간 스트레스도 심하게 받고 머리 굴릴 일이 너무 많다 보니 나름 과감히 투자하는 셈 치고 게임을 사 봤습니다만 그래도 당장은 할 시간이 많이 없을 듯 하네요. 천천히 천천히 진행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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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은 샤방버전 레피아 땜시 너무 마음이 동했다 |
빅카메라 오픈은 10시. 조금 여유있게 가자 생각하고 9시 20분 정도에 시부야에 도착했는데 이미 20여명 정도의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그때 받은 대기표가 24번, 시부야 빅카메라에 30대가 들어왔다고 하니 5분만 늦었어도 또 한번 더 허탕을 칠뻔 했군요. 동네게임샵에서는 그나마 간간히 눈에 띄는 편이지만 역시 빅카메라의 10% 포인트를 버리긴 아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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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시작해보니 역시나 고전 RPG답게 서론 거두절미하고 '선택받은 영웅은 닥치고 짐싸셈' 분위기입니다. 간만에 어레인지 했으니 조~금은 섬세한 진행을 기대했지만 여지없이 orz. 그래도 캐릭터가 예쁘니 매우매우매우 세련되어 보이네요. 8등신 캐러 즐(...)
그간 스트레스도 심하게 받고 머리 굴릴 일이 너무 많다 보니 나름 과감히 투자하는 셈 치고 게임을 사 봤습니다만 그래도 당장은 할 시간이 많이 없을 듯 하네요. 천천히 천천히 진행해볼 생각입니다.
Date: Wednesday, 12 Jul 2006 15:27
후덥지근해지기 시작하는 일본의 여름 날씨에 치이다 보면 가끔씩 힘이 넘치는 음악을 듣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도 몸은 땀에 흠뻑, 샤워를 해도 좀처럼 잠이 안 깨이고 후달리는 걸음걸이로 출근길에 나서면 하루일도 좀체 안 풀리곤 하니 아침에 텐션을 높여줄 분들을 물색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자들이 바로 블리치 (2기 엔딩 thank you!), 유레카 7 (2기 오프닝 少年 heart) 등의 주제가를 내놓은 바 있는 HOME MADE 家族이라는 그룹이었습니다. 보통 랩이라면 겉멋만 들이면서 가사를 줄줄 늘어놓는 그것(선입견)의 느낌이 꽤 강했는데 이 그룹의 랩은 꽤 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예전 일본에서 다이나믹 듀오가 콘서트를 할 때 노래를 들으면서 어딘가 2%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그룹에는 그 무언가를 채워주는 듯한 힘이!
솔직히 말하면 흑인 래퍼들이 주로 하는 사회비판이나 염세나 뭐 그런 것과는 도통 거리가 먼 배부른 랩입니다. 그래도 '세상살이 힘들지만 동심을 잊지 말자', '사랑이 세상을 구한다' 등을 강조하는 쪽이지요, 차라리 이쪽이 더 듣기도 편하고 듣고나서 힘도 나는 듯한 느낌이 든달까. 대충 그렇습니다.
그 홈메이드 가족의 신보 싱글 '암호는 아부라카다부라'가 오늘 7월 12일 발매된 김에 냅다 HMV로 달려가서 잽싸게 낚아채서 오려고 했더니... 신보 코너에는 보이지도 않고 저 구석에 처박혀 있(...)었습니다. 이 그룹 도요다인지 혼다인지 CF에도 노래가 나와서 어느정도 유명해진 줄 알았더니 아직도 초반 찬밥구도군요 ㅠ.ㅠ 역시 난 마이너한 취향인가하고 조금 슬퍼하면서 어쨌거나 구입했습니다. 당분간 만화책 안산다 치고. 어흠.
그들이 싸나이들이라믄, 그리고 이번 곡 정도의 완성도라면 40만장 정도는 팔 것이라 생각해 보고 오리콘 챠트 나오는 것을 기대해 봐야겠네요. 횽아들이라믄 (데일리 1위) 정도는 가능해! 화이팅!
사설은 치우고 일본에서도 지명도가 그리 크진 않다 보니 (이번에 합동 제작한 米米클럽은 꽤 유명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라면 뭐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간만에 발견한 괜찮은 그룹이니 여기에 이렇게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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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흑인 래퍼들이 주로 하는 사회비판이나 염세나 뭐 그런 것과는 도통 거리가 먼 배부른 랩입니다. 그래도 '세상살이 힘들지만 동심을 잊지 말자', '사랑이 세상을 구한다' 등을 강조하는 쪽이지요, 차라리 이쪽이 더 듣기도 편하고 듣고나서 힘도 나는 듯한 느낌이 든달까. 대충 그렇습니다.
그 홈메이드 가족의 신보 싱글 '암호는 아부라카다부라'가 오늘 7월 12일 발매된 김에 냅다 HMV로 달려가서 잽싸게 낚아채서 오려고 했더니... 신보 코너에는 보이지도 않고 저 구석에 처박혀 있(...)었습니다. 이 그룹 도요다인지 혼다인지 CF에도 노래가 나와서 어느정도 유명해진 줄 알았더니 아직도 초반 찬밥구도군요 ㅠ.ㅠ 역시 난 마이너한 취향인가하고 조금 슬퍼하면서 어쨌거나 구입했습니다. 당분간 만화책 안산다 치고. 어흠.
그들이 싸나이들이라믄, 그리고 이번 곡 정도의 완성도라면 40만장 정도는 팔 것이라 생각해 보고 오리콘 챠트 나오는 것을 기대해 봐야겠네요. 횽아들이라믄 (데일리 1위) 정도는 가능해! 화이팅!
사설은 치우고 일본에서도 지명도가 그리 크진 않다 보니 (이번에 합동 제작한 米米클럽은 꽤 유명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라면 뭐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간만에 발견한 괜찮은 그룹이니 여기에 이렇게 소개합니다.
Date: Saturday, 08 Jul 2006 13:27
일본으로 나와 사는 사람이면 한번쯤은 부딪혀야 하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NHK수신료 징수 사태입니다. 20년 전 즈음 KBS수신료를 당당히 거부(?) 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아직 제 망막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만큼, 간단히는 내어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초반에는 몇번정도 빠꾸를 놓았습니다.
그깟거 좀 내 주면 어떤까 하는 쪽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금액면으로도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2달에 한번씩 3천 몇백엔 정도를 거두러 오니 거의 한달에 1500엔 이상을 징수당하는 꼴. 환율 생각않고 단순히 10 곱해도 갑작스레 방문한 불청객에게 3만원이나 내는 돈을 시원스레 내어 줄 만큼 심성이 곱진 못합니다.
더군다나 NHK 비리 사건과 관련하여 일본 내에서도 수금을 거부하는 집이 상당수인 만큼, 보지도 않는 NHK의 마수에 피같은 3천엔을 넘기지 않기 위해서 여러가지 플랜을 발동해 보았으나.
A는 일요일 저녁에도 늑달같이 쳐들어오는 근성의 수금원에 패배. B는 "아니, 3000엔도 없습니까?"라는 굴욕적인 카운터. C는 안봐도 돈은 내야 한다는 이상한 찌라시를 들이대는 통에 어이없어서 GG. 결국 일주일에 두세번씩 이 전쟁을 치르느니, 차라리 돈을 내고 말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꼬박꼬박 내어 주고 있습니다. 앞서 밝힌 B의 경우 맞짱을 떠줄까 말까 하는 충동이 촉촉히 가슴을 적셨으나 당시 수금원 나이가 할아버지 뻘이여서 일단 노인 공경을 해드리고 얌전히 버로우한 아픈 추억도 있습니다.
결국 이번 월드컵 때 NHK에서 꽤 많이 중계해 줘서 그걸로 기분을 풀긴 했습니다만 역시 NHK수신료 문제는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점이 많습니다. 마침 오늘 간만에 방문한 아즈마 키요히코 블로그에서 관련글(http://azumakiyohiko.com/archives/2006/04/26_1623.php)을 발견하고 포스팅.
아, 나도 덩달아 기분이 상쾌해져 버렸어. 고마워요. 아즈마씨.
그깟거 좀 내 주면 어떤까 하는 쪽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금액면으로도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2달에 한번씩 3천 몇백엔 정도를 거두러 오니 거의 한달에 1500엔 이상을 징수당하는 꼴. 환율 생각않고 단순히 10 곱해도 갑작스레 방문한 불청객에게 3만원이나 내는 돈을 시원스레 내어 줄 만큼 심성이 곱진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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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NHK 비리 사건과 관련하여 일본 내에서도 수금을 거부하는 집이 상당수인 만큼, 보지도 않는 NHK의 마수에 피같은 3천엔을 넘기지 않기 위해서 여러가지 플랜을 발동해 보았으나.
A. 초인종 눌러도 무시.
B. 돈이 없으니 다음에 오세요.
C. NHK 안봅니다.
B. 돈이 없으니 다음에 오세요.
C. NHK 안봅니다.
A는 일요일 저녁에도 늑달같이 쳐들어오는 근성의 수금원에 패배. B는 "아니, 3000엔도 없습니까?"라는 굴욕적인 카운터. C는 안봐도 돈은 내야 한다는 이상한 찌라시를 들이대는 통에 어이없어서 GG. 결국 일주일에 두세번씩 이 전쟁을 치르느니, 차라리 돈을 내고 말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꼬박꼬박 내어 주고 있습니다. 앞서 밝힌 B의 경우 맞짱을 떠줄까 말까 하는 충동이 촉촉히 가슴을 적셨으나 당시 수금원 나이가 할아버지 뻘이여서 일단 노인 공경을 해드리고 얌전히 버로우한 아픈 추억도 있습니다.
결국 이번 월드컵 때 NHK에서 꽤 많이 중계해 줘서 그걸로 기분을 풀긴 했습니다만 역시 NHK수신료 문제는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점이 많습니다. 마침 오늘 간만에 방문한 아즈마 키요히코 블로그에서 관련글(http://azumakiyohiko.com/archives/2006/04/26_1623.php)을 발견하고 포스팅.
우리집에는 TV가 없습니다. 전혀 보질 않거든요.
아, 그러고 보니 전에 NHK수금원이 집에 찾아왔었는데
「우리집 TV 없는데요?」
라고 말해줬습니다. 조금은 기분이 상쾌했군요. 자, 이제 어쩔래?
요츠바 스튜디오에는 있어서 F1볼 때만 회사로 갑니다.
아, 그러고 보니 전에 NHK수금원이 집에 찾아왔었는데
「우리집 TV 없는데요?」
라고 말해줬습니다. 조금은 기분이 상쾌했군요. 자, 이제 어쩔래?
요츠바 스튜디오에는 있어서 F1볼 때만 회사로 갑니다.
아, 나도 덩달아 기분이 상쾌해져 버렸어. 고마워요. 아즈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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